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난 후 새누리당이 과반수 확보를 실패한 이유가 박근혜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을 야기할 것이라고 전망된다.
14일(한국시각) 미국 주요 매체들은 지난 13일 열린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이 원내 제 1당의 자리를 더불어민주당에 내주면서 임기 후반부로 들어선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매우 험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집권 여당이 16년만에 과반수 확보를 실패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조기 레임덕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어 이번 총선을 계기로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패했던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점쳐졌다.
또 다른 미국의 주요 매체인 워싱턴포스트(WP)는 새누리당의 과반수 확보 실패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큰 충격이라며 박 대통령의 입법 의제 추진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한국이 강력한 대통령제 국가지만 이번 총선으로 오는 2018년 5년 임기가 종료되는 박 대통령의 레임덕이 앞당겨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레임덕'(Lame Duck)이란, 미국에서 유래한 말로 '다리를 저는 오리'라는 비유적 표현이다.
미국에서 현직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에서 패하는 경우, 새 대통령이 취임할 때까지 3개월 동안은 국정 운영이 정체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임기 만료를 앞둔 대통령의 통치력은 저하되기 때문에 이를 기우뚱 거리며 걷는 오리에 비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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