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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4500원, 소시지 4000원…'라팍' 매점 바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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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마트없어 마지못해 구입…관람객 "너무 비싸 간식값 부담"

지난 14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은 최모(44) 씨. 출출한 속을 달래기 위해 맥주와 소시지를 사려고 외야석 매점인 '푸드존'을 찾았다가 기분이 상했다. 수제 맥주 900㏄는 8천원, 소시지(30㎝) 한 개가 3천500원으로 최 씨가 간단한 요기를 위해 쓴 돈만 1만1천500원에 달했다. 최 씨는 "야구장을 찾아 맥주를 마시며 야구를 보는 게 낙인데 입장료에다 비싼 간식비까지 너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올해 개장한 삼성라이온즈파크 내 푸드존 식음료 가격이 비싸 관람객 사이에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푸드존 입점 업체들은 수제맥주(450cc) 4천500원, 수제어묵 2천500원, 토네이도 소시지 4천원 등의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치킨 가격도 시민야구장과 비교하면 비싸다. 시민야구장에서 1만6천원에 팔던 치킨은 1만7천원으로 올랐다. 아이 둘과 함께 치킨을 산 이모(41) 씨는 "푸드존 음식들을 둘러보니 가족이 함께 먹게 되면 비용이 만만찮게 나간다"고 했다. 그나마 편의점에서 1ℓ 플라스틱병에 든 맥주를 4천300원에 구매할 수 있지만, 편의점이 많지 않아 길게 줄을 서야 하는 상황이다.

이는 새로 문을 연 서울 고척스카이돔과도 비교된다. 고척돔의 경우 편의점에서 2천500원대의 캔맥주를 판매하고 있다.

관람객들은 야구장 인근에 큰 마트가 없다 보니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비싸도 구장 내 음식을 사먹을 수밖에 없다. 시민야구장 시절엔 주변에 대형마트가 있어 야구장에 입장하기 전 간식을 준비하던 것과 대비된다. 삼성라이온즈 팬클럽 이모(27) 씨는 "시민야구장 시절에는 근처에 대형마트가 있어 간식을 주로 사갔지만 새 구장은 대형마트가 멀다 보니 구장 내 매점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 입점업체 관계자는 "점포를 내는 데 쓴 투자 금액과 유지 비용을 고려하면 어쩔 수 없이 이 가격에 음식을 판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삼성 관계자는 "캔맥주는 경기장 안전 때문에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저가보다 중고가 메뉴 위주로 포진이 돼 있어 가격이 다소 비싼 측면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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