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 '생각 최대 주산지' 굳히기

재매 면적 지난해보다 30% 이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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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한우 등으로 유명한 안동이 생강 생산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중이다. 사진은 생강 심기가 한창인 안동시내 한 생강밭.

전국 최고 생강 주산지인 안동에서 씨 생강 심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그동안 충남 서산이 전국 95% 이상의 생산량을 차지했으나 2011년 이후 안동을 중심으로 한 경북 북부권이 새로운 생강 주산지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449㏊에서 6천881t을 생산해 전국 생산량의 19%를 차지한 안동권 농가는 중국산 생강에 맞서 국내 생강 자급률 향상과 수급 안정에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안동시도 '경북생강 출하조절센터'를 건립하는 등 생강산업 발전에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안동권 생강 재배 면적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어 올해 경우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안동권의 농협별 씨앗생강 공급량 자료에 따르면, 안동농협과 서안동농협 등 안동권 6개 농협에서 2014년 643.4t의 씨앗생강을 공급해오다 2015년에는 807t, 2016년에는 908.3t 등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공급 가격은 2014년 10㎏들이 1상자당 9만원하던 것이 2015년에는 8만5천원, 2016년에는 5만7천원으로 해마다 감소해 생강 농가들의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이처럼 안동이 전국 생강 제일의 주산지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저장'유통체계가 확립되지 않아 수확기 홍수 출하로 인한 가격 하락 반복, 산지 유통인 주도의 단순 유통 경로로 인해 가격 결정권과 교섭력 확보가 어려웠다. 결국 농가 수취가격 하락, 90% 이상을 중국산 종강을 수입해 사용해야 하는 등 농가 경영비 부담 등의 문제도 적지 않았다.

안동시는 지난 2014년 안동대학교에 생강 저장체계 확립 연구 용역과 지난해 3월 '경북생강산업 발전 방안 정책토론회' 등을 거쳐 '경북생강출하조절센터' 건립을 본격화하고 있다.

출하조절센터는 모두 200억원을 들여 1만2천㎡ 규모로 생강 저온저장뿐 아니라 선별'포장'가공'품질관리'물류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올해 농식품부 공모사업으로 국비 30억원을 확보함에 따라 우선 시급한 저온저장고부터 건립한 후 가공시설 등을 연차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경북생강출하조절센터 건립과 함께 기능성 소재를 함유한 품종개발, 체험'관광 등 생강의 6차 산업화를 위한 안동생강산업특구지역 지정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안동 생강이 국내 생강의 자급률 향상과 수급 안정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생강 재배 농가의 소득을 높이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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