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5일) 다음 날인 6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됐다.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나흘간 황금연휴가 이어진다. 정부는 28일 국무회의를 열고 5월 가정의 달과 1~14일 여행주간을 맞아 5월 6일을 임시공휴일로 확정했다. 국내 관광을 활성화해 소비를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쏟아지는 혜택
정부는 다음 달 6일 하루 동안 민자 고속도로를 포함한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한다. KTX,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열차에 대해 5월 한 달 동안 3인 이상의 가족단위 이용 시 전 구간에 걸쳐 운임의 20%를 깎아준다. 5월 5∼8일 연휴기간에는 4대 고궁, 종묘, 조선왕릉, 과학관, 휴양림, 수목원 등을 무료로 개방한다. 또 240여 개의 지방자치단체'지방공기업의 연수시설이나 60여 개의 공공기관 운동장이나 강당 등도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 프로야구 입장권도 50% 할인해준다.
보건복지부는 맞벌이 부부를 위해 어린이집 긴급 보육 프로그램도 가동한다. 어린이집은 이용 아동을 대상으로 사전에 수요 조사를 해 만약 1명이라도 임시공휴일에 나오기를 원하면 당번 교사를 배치해야 한다. 등원하는 아동에 대해선 보건복지부가 휴일 보육료를 지원한다. 휴일 보육료는 정부가 지원하는 일일 보육료의 150%에 해당하는데 만 0세 반 이용 아동의 경우 2만7천261원, 만 1세 반 이용 아동은 2만4천원이다.
◆여행'나들이 업계 웃음
여행업계는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예정에 없던 4일 연휴(5월 5~8일)에 맞춰 급하게 여행 계획을 짜느라 가족들이 제주도와 홍콩'중국'대만 등 상대적으로 가까운 거리의 여행지에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지난 25일 임시공휴일 논의가 알려진 뒤 26일까지 여행상품 판매량(건수)이 지난해 같은 기간(4월 다섯째주 월'화요일)의 3.5배로 뛰었다. 국내 콘도'리조트권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의 2.3배, 호텔'레지던스권은 2배로 늘어났다. 제주 여행 상품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배, 직전주의 12배까지 치솟았다.
◆임시공휴일은 남의 나라 얘기?
임시공휴일 소식이 달갑지 않은 이들도 많다. 상당수 중소기업 직원들은 혜택을 누리지 못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5월 6일을 쉬겠다는 중소기업은 10곳 중 4곳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중소기업 350곳을 대상으로 6일 임시공휴일 지정 방안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더니 응답 업체의 70.5%가 임시공휴일 지정이 내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실제로 휴무에 참여하겠다는 업체는 36.9%에 그쳤다. 더욱이 임시공휴일에 근무하는 직원에게 수당을 주겠다는 기업은 44.9%, 줄 계획이 없다는 기업은 55.1%로 조사됐다.
한편 증권시장은 6일 문을 닫는다. 이에 따라 코스피와 코스닥을 포함하는 증권시장은 어린이날인 5일부터 나흘간 쉬고 9일 거래를 재개한다. 또 6일에는 증권시장과 채권시장이 쉬는 것은 물론 은행 등 대부분 금융사도 영업하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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