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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못 개발하려면 전체 부지 매입하라"…농어촌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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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80% 가진 농어촌공사 달성지사…대구시·수성구청에 요구

'수성못 주인(한국농어촌공사)은 온데간데없고, 셋방살이하는 곳(대구시와 수성구청)이 수성못에서 감 놔라 배 놔라 하고 있다.'

대구의 명소인 수성못을 두고 주객(主客) 간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수성못을 소유하고 있는 농어촌공사 달성지사가 대구시에 수성못 전체 부지를 매입할 것을 최근 본격적으로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대구시와 수성구청이 매입 문제에 대해선 아예 입을 다물고, 관광지 지정 등 수성못 일대 개발에만 눈독을 들이고 있어 이제 사실 관계를 바로잡겠다는 것이 농어촌공사 입장이다.

농어촌공사 달성지사에 따르면 수성못 매각대상 토지 20만3천㎡(매각가 186억원) 중 대구시가 분할로 사들인 면적은 지난 2003년까지 모두 4만7천㎡(37억원)이고, 나머지 80%는 여전히 농어촌공사 소유로 남아있다.

당초 대구시는 수성못 부지 전체를 단계적으로 매입할 계획을 세워 농어촌공사에 통보했으나 분수쇼를 할 수 있는 규모의 토지만 매입하고 2003년 이후 매입을 중단했다.

지난 2011년에는 대구시와 수성구청이 '수성못 생태복원사업'을 독단적으로 시행하자 농어촌공사는 수성못 잔여부지 매입계획이 수립될 때까지 복원사업공사 중지를 요구하기도 했다.

당시 대구시는 '어려운 재정여건으로 수성못 부지 매수를 하지 못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연차적으로 매수토록 적극 노력하겠다'며 공문으로 약속했다.

그러나 대구시는 매입 약속을 지킬 수 없는 형편이다. 김영창 대구시 공원녹지과장은 "재정여건이 어려워 수성못을 매입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런 와중에 대구시와 수성구청은 수성유원지를 관광지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관광지 지정을 통해 수성못을 전국 관광 명소로 발전시킨다는 프로젝트까지 수립하고 있다.

이와 관련, 농어촌공사 달성지사 관계자는 "2020년까지 연차적으로 수성못 잔여부지를 매입하겠다고 문서로 약속했던 대구시에 대해 구체적인 매입 계획을 공식적으로 재요구할 것이다. 매입 계획이 없는 상황에서 수성못에 손을 대는 것은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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