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남긴 정신은 우리 마음속에 언제나 기억될 겁니다."
경북경찰청은 19일 오전 경주역 광장에서 지난해 경찰의날(10월 21일) 동해남부선 철로 위에 누워 있던 장애인을 구하다 열차에 부딪쳐 순직한 고(故) 이기태 경감 흉상 제막식(본지 10일 자 14면 보도)을 열었다. 경찰청과 한국철도공사는 고인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공동으로 흉상을 제작했다. 이 경감 흉상은 황동으로 만들어졌으며, 실제 얼굴의 120% 크기이다. 전체 구조물 높이는 약 2m다.
이날 행사에는 유가족과 친지, 이철성 경찰청 차장, 조희현 경북경찰청장, 황승순 한국철도공사 상임이사, 최순호 한국철도공사 대구본부장, 김석기 국회의원 당선자, 최양식 경주시장, 권영길 경주시의회 의장 등 220여 명이 참석했다.
이철성 경찰청 차장은 추도사에서 "고인은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갔지만, 그가 남긴 희생정신은 우리 마음속에 언제나 남아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경감의 장남 이정욱(28) 씨는 '아버지께 보내는 편지'에서 "명절에도 근무하느라 자주 함께하지 못해 아버지의 마음속 얘기를 자주 듣지 못한 게 정말 후회스럽다"며 "저희를 잘 키워주신 사랑하는 아버지,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경찰관으로 여기 이 자리에 늘 계시면서 저희를 살펴주십시오"라고 했다.
이 경감은 1982년 10월 경찰에 임용됐으며 지난해 순직해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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