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5년 5월 19일 토머스 에드워드 로렌스는 오토바이 사고로 인생을 마쳤다. 로렌스가 아라비아를 떠날 때 그의 몸은 9곳의 총상과 33번의 골절상, 7차례의 비행기 사고 등으로 상처투성이였다. 옥스퍼드를 졸업한 중동 전문 고고학자였던 로렌스가 영국군 장교로 파견된 것은, 영국이 아라비아의 하심가(家)와 협정을 맺고 아랍인이 독립운동에 나서면 지원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로렌스는 1917년 7월 50여 명의 아랍군을 이끌고 6주 만에 1천㎞의 사막을 가로질러 홍해의 요충지 아카바를 점령했다. 오스만군의 사상자와 포로가 1천200명이나 됐지만 아랍군 희생자는 단 2명뿐이었다. 로렌스는 특히 게릴라전에 능해 1년 반 동안 탁월한 전과를 올렸다. 하지만 고독한 싸움이었다. 영국과 프랑스는 중동을 분할통치하려 비밀 협정을 맺었고, 유대인이 팔레스타인에 국가를 건설하도록 길을 터주었기 때문이다. 전쟁의 상처보다 강대국의 탐욕이 그를 더 괴롭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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