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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전문상담 전국서 첫 개소, 부산 '초량가정성당' 기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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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전국 첫 혼인전문성당이 들어선다.

천주교 부산교구는 부산 동구 초량동 옛 부산성당 터에 혼인전문성당과 가정지원센터를 겸하는 '초량가정성당'을 건립하기로 하고, 31일 오후 3시 기공식을 갖는다.

이곳은 일반 성당과 달리 소속 신자와 지역을 정하지 않고 혼인을 전문으로 하는 성당으로 운영된다. 각종 결혼예식과 가정상담, 지역사회의 가정 및 결혼을 위한 봉사 등을 담당하는 가정지원센터 역할도 맡는다.

성당은 부지 1천235㎡, 건물면적 3천159㎡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져 다목적 강당과 성전, 상담실, 성가대석, 사제관 등을 갖춘다.

부산교구는 초량가정성당을 천주교 신자는 물론 부산 시민 모두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경제적으로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고 지역 주민들의 가정행사와 결혼식 장소로 제공한다. 평일에는 각종 강연회와 문화행사 등 지역사회를 위한 열린 공간으로 활용한다.

초량가정성당이 들어서는 부지는 1893년 부산지역 최초의 성당인 부산성당이 들어섰던 곳이다. 부산성당은 이후 주변에 일본인 거주지역으로 시가지가 형성되면서 철도와 도로 부지에 성당 터가 포함돼 1916년 부산시 동구 범일동으로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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