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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참여마당] 시: 연등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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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등축제

어두운 밤하늘을 밝히는

등들의 향연

마음으로 켜둔

저마다의 소망이

공중에 매달려

반짝거린다

 

달빛에 더욱 엄숙한

대웅전 앞에서

손 모으고 바라는

내 마음속 오랜 기도 하나

발 디딜틈 없는 산사에

빛 하나를 보태고

돌아나오는 길

바람에 흔들리는 소망들이

따뜻한 그곳

정유순(대구 남구 대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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