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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브렉시트 논의 '올스톱'…국민투표 예정대로 치러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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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럽연합(EU) 잔류를 지지하는 여성의원이 주민 간담회 중 총격을 받아 사망하면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둘러싼 찬반진영의 팽팽한 여론전이 모두 중단됐다. 불과 닷새 앞으로 다가온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가 연기될 수 있다는 추측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이날 노동당 조 콕스(41) 의원의 피격 소식에 "국민투표와 관련된 모든 활동을 중단하는 게 맞다.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조의 가족, 주민들과 함께해야 한다"며 지브롤터 방문을 취소했다. 스페인과 영국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지브롤터를 둘러싼 논란은 브렉시트 논의와 함께 더욱 가열돼왔다. 캐머런 총리는 브렉시트 반대를 위해 스페인의 반발을 무릅쓰고 현직 총리로서는 48년 만의 방문을 강행하려다가 이 일정을 취소한 것이다.

전국의 많은 의원도 콕스 의원 추모를 위해 브렉시트와 관련한 일들을 뒤로 미뤘다.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과 마크 카니 영란은행(영국 중앙은행) 총재도 이날 열린 시장관저 연설에서 국가 경제를 논의하기로 했지만, 콕스 의원에 대한 애도 연설로 대신했다. 찬성파의 대표주자인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은 이날 시작한 버스 투어를 중단했고, 전날 템스강에서 수상 시위를 벌였던 나이절 패라지 영국독립당(UKIP) 대표도 다음 날 예정됐던 연설을 취소했다.

브렉시트 반대 공식 캠프인 '유럽 안에서 더 강한 영국'(Britain Stronger in Europe)은 트위터를 통해 "모든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고, 찬성 캠프인 '탈퇴에 투표를'(Vote Leave)도 "조 콕스의 가족들과 함께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은 최소한 18일까지는 캠페인을 재개하지 않을 예정이다.

최고조에 달했던 브렉시트 논쟁 열기가 콕스 의원 피습 사건으로 삽시간에 얼어붙으면서 시장에서는 국민투표가 연기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마저 나오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영국의 EU 잔류 지지자인 콕스 의원 피습 이후 세계 금융시장이 이번 사건을 브렉시트 우려가 완화한 것으로 해석하면서 움직이는 가운데 한쪽에서는 국민투표 자체가 연기될 수도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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