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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동해안 2m 너울성 파도…해수욕장 운영에 '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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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장사해수욕장서 3명 휩쓸려…도구해수욕장 천막 덮쳐 개점휴업

27일 도구해수욕장은 너울성 파도로 개점휴업 상태였다. 배형욱 기자
27일 도구해수욕장은 너울성 파도로 개점휴업 상태였다. 배형욱 기자

26일부터 경북 동해안에 너울성 파도가 덮쳐 안전사고는 물론, 해수욕장 운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파도가 비교적 잠잠했던 지난 25일과 달리 26일 경북 동해안에 높이 2m가 넘는 너울성 파도가 해안가로 밀려들면서 각종 사고가 터졌다.

주민들에 따르면 26일 오후 4시 15분쯤 영덕 장사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던 장모(22) 씨 등 3명이 높은 파도에 휩쓸려 한때 바다로 떠내려갔다가 구조됐다.

너울성 파도로 인한 익사 사고로 의심되는 사망사고도 발생했다. 26일 오후 5시 48분쯤 영덕 고래불해수욕장 동쪽 10m 해상에서 김모(42)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김 씨는 사고 1시간 전 부모와 식사 후 "바다에 한 번 들어갔다 오겠다"고 말한 뒤 바다로 갔는데 이후 숨진 채 발견됐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포항해경은 김 씨가 바다에 들어갔다가 너울성 파도에 휘말려 숨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국민안전처는 28일까지 너울성 파도가 계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다행히 다른 지역의 사고는 접수된 것이 없지만, 25일 개장식까지 치른 포항 도구해수욕장은 개점휴업 분위기다.

27일 포항 도구해수욕장은 파도가 백사장에 설치된 천막과 평상까지 덮쳐 사람이 설 공간이 없을 정도이며, 상인들의 얼굴엔 수심이 가득했다. 이 파도가 그치더라도 백사장이 줄어든 해수욕장에 인적이 끊길 수 있다는 위기감도 감돌고 있다. 백사장은 너울성 파도에 깎여 20여m도 채 남지 않은 곳이 있었으며, 일부 지역은 파도가 주차장까지 치고 올라오는 곳도 나타났다.

상인 곽모(42) 씨는 "올여름 장사를 기대하며 천막을 치고 냉장고 등을 설치했지만, 이렇게 파도가 크게 치고 백사장이 깎여 들어가면 장비를 빼야 할 처지다"면서 "한 번 장비를 빼면 다시 임대'설치 할 수 없어 파도가 잠잠해지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아직 다른 해수욕장은 도구해수욕장처럼 심각한 문제가 없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현장 직원들을 통해 물놀이객들의 사고 예방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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