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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구호선 나포 사과" 터키와 6년 만에 관계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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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에서 가자지구로 향한 구호선이 이스라엘 당국에 나포된 사건이 있은 지 6년 만에 터키와 이스라엘이 관계정상화에 합의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7일 터키와 관계정상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로마에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 후 네타냐후 총리는 기자들에게 양국의 관계정상화 합의 사실을 확인한 후 "이는 이스라엘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도 앙카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과 관계가 정상화됐다"면서 "오랜 협상이 있었다"고 했다.

양국 동맹관계는 2010년 터키에서 출발한 가자지구 '구호선' 사건을 계기로 급격히 악화했다.

가자지구를 봉쇄한 이스라엘은 군사작전으로 국제 구호선을 나포했고, 이 과정에서 터키인 구호활동가 9명이 숨졌다.

이 사건 후 터키는 이스라엘 주재 자국 대사를 불러들였다.

터키는 그간 관계정상화 조건으로 이스라엘의 사과와 희생자 유족에 대한 보상 등을 요구했다.

양국은 최근 협상을 벌여 이스라엘이 2천만달러(약 230억원)를 유족에 보상하고, 터키는 이스라엘 군 인사들에 대한 소송을 중단하기로 했다.

특히 양국의 합의로 봉쇄된 가자지구에 외부 지원길이 새로 열리게 됐다.

터키는 이스라엘의 통제하에 구호물자를 가자지구에 전달하고, 가자지구의 에너지와 용수 인프라에 투자하기로 했다.

이을드름 터키 총리는 이르면 다음 달 1일 구호물자 1만t을 실은 구호선이 이스라엘 남부 항구를 통해 가자지구로 수송된다고 설명했다.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도 이번 합의에 지지의사를 밝혔다고 터키 정부는 전했다.

터키와 이스라엘의 관계정상화 조건 가운데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도록 터키가 영향력을 발휘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양국의 관계정상화 합의는 외교적 고립을 벗어나려는 터키와, 이란을 견제하려는 이스라엘의 이해관계가 만난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 등은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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