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모 사립중학교에서 한 학생이 일과 후 학교에 몰래 들어가 기말고사 답안지를 고친 사실이 드러나 시험이 중단됐다.
7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6시 55분께 이 학교 1학년 A 군이 잠긴 학교 건물 현관 출입문과 교무실 문을 따고 들어가 교무실 안 시험지 보관창고 캐비닛에 있던 기말고사 OMR 답안지를 수정했다.
이러한 사실은 이튿날 아침 출근한 교감이 시험지 보관창고 문이 열린 것을 발견하고 폐쇄 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드러났다.
학교 측은 관할 교육지원청에 보고하고 이날 치르기로 한 2일차 기말고사를 중단했다.
OMR 카드 판독 결과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A 군은 첫날 기말고사 4개 과목 중 '도덕'과 '기술가정' 과목 답안지를 고쳐 점수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측은 A 군이 "시험을 못 쳐서 고민하다가 답안지를 고쳤다"고 시인해 일단부모를 불러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A 군은 그러나 현관과 교무실 문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열었는지는 말하지 않았다고 한다.
학교 측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이날과 8일 치르기로 한 기말고사를 오는 13∼14일로 연기한다고 알렸다.
시교육청은 "정확한 진상을 조사한 뒤 이번 사안을 어떻게 처리할지 결정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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