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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성주 새누리당원, 2천여 명 탈당 '도미노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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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수 당원도, 2명 중 1명꼴…성산리 군민 "배신의 정치" 신청서 떨어지자 복사까지

23일 성주군청 앞마당에서 주민들이 새누리당 탈당 신고서를 작성하고 있다. 새누리당 경북도당에 따르면 성주지역 새누리당 당원 4천여 명 가운데 2천여 명 이상이 탈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23일 성주군청 앞마당에서 주민들이 새누리당 탈당 신고서를 작성하고 있다. 새누리당 경북도당에 따르면 성주지역 새누리당 당원 4천여 명 가운데 2천여 명 이상이 탈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매일신문이 단독 보도했던 성주지역 새누리당 당원들의 탈당(19일 자 4면 보도)이 도미노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드 사태 이후 성주가 골수 여당의 옷을 벗어 던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새누리당 진성 당원들까지 탈당계를 제출하자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성주고령칠곡) 측은 성주에 새누리당 당원들의 씨가 마를지 모른다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새누리당 당원으로 가입된 성주 군민은 4천500여 명으로 알려졌다. 24일(오후 6시 기준)까지 성주 사드 배치 철회 투쟁위원회(이하 투쟁위)에 탈당계를 제출한 군민은 2천 명이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원 두 명 중 한 명이 탈당계를 제출했다.

게다가 성주 군민들은 내년 대통령 선거와 차기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며, 새누리당 공천을 받는 후보들은 찍지 않을 것이라고 벼르고 있는 등 반(反)새누리당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지난 대통령 선거 때 성주 군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86%의 지지를 보냈다. 그러나 박 대통령 조상이 살았던 성주군 성주읍 성산리에 사드 배치를 하자 군민들은 "박 대통령이 배신의 정치를 했다"며 분개하고 있다.

성주군청 앞에 마련된 투쟁위 천막에는 이달 17일 사드 배치 반대 촛불집회가 끝나고 정부와 새누리당이 일방적으로 성주에 사드 배치를 한 것에 대해 항의할 필요가 있다며 당원들이 자발적으로 탈당계를 접수하고 있다.

한때 투쟁위 측이 마련한 탈당 신청서가 동나자 자원봉사자가 군청 민원실에 가서 복사해 오는 등 탈당계 제출을 위한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더욱이 군민들은 이 의원을 비롯해 새누리당 도의원 및 군의원들도 모조리 탈당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촛불집회에 참여한 군민들은 "대선과 총선 때 새누리당을 믿고 몰표를 몰아줬는데도 정부와 새누리당은 주민공청회 한 번 없이 일방적으로 성주에 사드 배치를 확정했다"면서 "사드 배치 찬성을 당론으로 정한 새누리당의 당적을 가지고 어떻게 사드 배치 철회를 외칠 수 있겠느냐. 새누리당 의원들은 모두 탈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한 진성 당원은 "지역 의원들이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당선은 됐지만, 지금 당적을 유지하고 있을 경우 역적(逆賊)으로 몰릴 가능성이 있다. 곧 탈당계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주권 의원들의 탈당이 시간문제로 관측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의원 측은 "정부의 일방적인 사드 배치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할 길이 없고, 정부와 여당에 배신감을 느낀 나머지 군민들이 스스로 새누리당을 탈당하겠다고 나서고 있다"며 "이제 탈당을 막을 방법이 없어졌고 이 참담한 현상을 여과 없이 새누리당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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