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국내 원조인 호러 공연 축제 '제13회 대구국제호러연극제'가 27일(수)부터 31일(일)까지 5일간 대구스타디움 일대에서 열린다.
대구국제호러연극제는 2004년부터 매년 여름 대구에서 개최되고 있는, 전통과 특색을 함께 갖춘 대구산 축제다. 올해 더욱 커진 축제 규모, 경쟁력 있고 다채로운 콘텐츠, 특히 가족 단위 관객을 대상으로 체험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으로 무장했다. 올해 축제 슬로건은 '폭염 탈출-열정의 도시 대구!'다.
◆3천 명 추격전 '좀비런', SNS 화제 '네크로필리아' 댄스
가장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좀비런'이다. 마치 TV예능프로그램 '런닝맨'처럼 일반인 참가자들이 좀비팀과 인간팀으로 나눠 서로 쫓고 쫓기며 한바탕 대결을 펼친다. 좀비런이 펼쳐지는 장소는 대구스타디움 내부다. 3천 명가량의 대규모 인원이 스릴 만점의 추격전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축제 전부터 온라인에서 기대가 쏟아지고 있는 공연도 여럿 있다. ▷우선 네크로필리아 댄스팀의 '좀비댄스'(27일)가 있다. 지난해 7월 한 스트리트댄스 대회에서 좀비댄스를 선보인 것이 SNS에서 주목받아 현재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김유경, 이수현, 최송이 등 세 멤버는 올해 한국예술원 실용무용과에 새내기로 입학한 스무 살 여대생들이다. 이들은 제13회 대구국제호러연극제의 홍보대사도 맡았다.
▷일본팀 'To-R-Mansion'의 넌버벌 퍼포먼스 'Break-O'(28일)와 대만팀 흑명단공작실의 '햄릿머신해석학'(29'30일)도 해외 호러극의 색다른 맛을 선사할 예정이다. ▷부산의 극단 동녘은 현진건 소설 '운수 좋은 날'을 각색한 연극 '운악'(31일)을 선보인다. 2014년 전국연극제에서 대통령상 등 4관왕을 차지한 작품이다. ▷또 뮤지컬 명성황후의 '이태원'과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이혜경'이 축하공연으로 뮤지컬 갈라쇼(28일) 를 꾸민다.
대구의 5개 극단도 호러 콘셉트의 연극을 무대에 올린다. ▷엑터스토리 '전설의 고향-내 다리 내놔라'(27일) ▷이송희레퍼터리 '리투아니아'(28일) ▷극단 한울림 '중독'(29일) ▷극단 예전 '접신'(30일) ▷극단 처용 '방문자'(31일) 등이다. 이번 대구국제호러연극제에서는 모두 18개 단체의 다양한 퍼포먼스 및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대구를 호러 공연 모이는 메카로
올해 행사는 축제 초기 개최지인 대구스타디움으로 자리를 옮겨 진행된다. 대구스타디움 일대 넓은 공간에 시민광장, 야외공연장, 특설체험장, 천막극장 등을 설치, 5일간 매일 오후 11시까지 축제를 진행하며 특히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색다른 여가의 장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손경찬 대구국제호러연극제 조직위원장은 "대구의 뜨거운 여름을 호러라는 장르와 결합시켜 독창적이고 대중적인 테마축제에서 한여름 밤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가족축제로 승화시켰다"고 설명했다. 김태석 집행위원장은 "대구국제호러연극제는 대구의 정체성을 알리는 독특한 축제다. '호러공연예술제'로 명칭을 바꾸고, 앞으로 3, 4년 내에 국제적인 관광문화상품으로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053)628-7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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