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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영 선생님의 어린이 글쓰기 교실] 돋보기를 들고 좀 더 세밀하게 관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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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 관찰을 통해 사람 얼굴을 표현해 보았다. 그런데 이런 묘사가 좀 더 세밀해지면, 사람의 모습뿐 아니라 상태, 감정, 성격 심지어 직업까지 표현할 수 있다. 이번 시간에는 예문을 통해 인물 묘사의 다양한 방법을 살펴보자.

◆상태·감정

물에 젖은 미역처럼 늘어졌다. ………… ① (상태)

땀인지 물인지 모를 물기가 얼굴에 가득 흘러내렸다. ………… ② (상태, 날씨)

양쪽 볼에 조그만 우물이 파였다. ………… ③ (감정)

예문 ①의 사람은 아주 지쳤거나 많이 아픈 상태임을 알 수 있다. 예문 ②는 열심히 운동하는 모습 또는 아주 무더운 날씨, 혹은 식은땀을 흘리는 아픈 상태일 수도 있다. (이것의 구분은 앞뒤 문맥으로 파악할 수 있다) 예문 ③은 보조개를 통해 살짝 웃는 모습 또는 매력적인 여자아이를 묘사할 때 가능한 표현이다. 예문 모두 세밀한 관찰을 통해 얻은 결과이다.

◆성격

덥수룩한 머리칼이 난발했다. ………… ④ (지저분한 성격)

넓적한 얼굴에 눈이 부리부리하다. ………… ⑤ (날카로운 상태)

눈동자가 텅 비었다. ………… ⑥ (멍한 상태)

고등어 한 상자쯤 거뜬히 들어 올릴 것 같은 아줌마다. ………… ⑦ (우락부락한 성격)

예문 ④는 단정치 못한 머리카락으로 지저분한 성격을 표현했다. 예문 ⑤, ⑥은 신체(눈) 하나를 날카로움과 멍한 상태로 각각 구분하여 다른 성격을 나타냈다. 예문 ⑦은 생선 가게 아주머니를 이용해서 재미난 표현을 만들었다. 특히, '고등어 한 상자쯤 거뜬히 들어 올릴 것' 같은 표현은 자세한 관찰이 없다면 만들기 어렵다.

◆ 직업

하얀 가운을 입은 남자 ………… ⑧ (의사, 약사, 연구원)

예문 ⑧은 옷을 통해서 직업을 나타냈다. 유니폼, 제복, 군복 같은 옷을 통해 전문적인 직업을 표현할 수 있다.

지난주에 이어 사람을 관찰하고 표현했다. 지난번에는 행동의 순서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돋보기를 가지고 좀 더 세밀하게 관찰했다. 이처럼 관찰 방법에 따라 표현하는 문장도 완전히 달라진다. 특히, 사람의 상태, 신체 일부분, 행동하는 모습 등을 돋보기를 가지고 들여다보면 대상의 상태, 성격, 직업 같은 속성까지 쉽게 표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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