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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경 1km도 안되는 성산포대…사드 배치하기엔 너무 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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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 여러 계단을 이뤄져 면적 확보 의문

한미 군사 당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배치하기로 결정한 성주 성산포대는 사드 배치 최적지이기는커녕 면적이 너무 좁고 부지 직경이 짧아 사드 배치 자체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배치지 결정이 시간에 쫓긴 졸속이었다는 비난이 다시 꼬리를 물고 나오는 중이다.

성산포대에 근무했던 한 예비역 장교는 "성산포대 대부분 부지는 평지가 아니라 계단식 논처럼 여러 계단으로 이뤄져 있고, 부대 부지의 가장 긴 직경도 1㎞에 미치지 못한다. 따라서 현재 성산포대 넓이나 형태로는 미 육군 교범대로 사드를 배치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육군 교범에 따르면 사드 포대는 TPY-2 사격통제용 레이더 앞에 6개의 발사대가 부채꼴로 배치되고, 발사대는 각각 레이더로부터 400∼500m 이상 떨어진 거리에 놓여진다.

400∼500m는 레이더와 발사대의 최소 이격거리를 말하는데 레이더와 발사대의 거리가 이보다 짧으면 간섭 현상을 일으켜 사드 포대가 제대로 작동할 수 없다. 또 발사대와 발사대 사이는 300m 이격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 17일 한미 국방 당국이 공개한 미군 괌 사드 포대(아마딜로 사이트)는 미 육군 교범처럼 TPY-2 레이더 앞쪽으로 발사대 2기가 부채꼴 형태로 배치돼 있고, 레이더와 발사대는 500m, 발사대와 발사대 간의 거리는 300m였다.

성주 사드 배치 철회 투쟁위원회(투쟁위) 등 성주의 주민단체 관계자들은 "성산포대에 들어올 사드 포대는 TPY-2 레이더와 발사대 6기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미 육군 교범이나, 괌 사드 포대와 같은 방식으로 포대를 배치(그림 참조)하려면 최소 37만5천㎡(11만3천 평'그래프 부채꼴 부분'500m×1,500m×½)의 부지가 필요한데, 현재 성산포대는 이에 비해 턱없이 좁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성산포대 부지는 평지가 아니라 여러 계단으로 이뤄져 있어, 평탄작업이 쉽지 않을뿐더러, 평탄작업을 해도 필요 면적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라고 밝혔다.

투쟁위 한 관계자는 "국방부는 TPY-2 레이더와 발사대 등이 패키지로 한 기지 내에서 운용된다고 밝혔다. 여기다 포대통제소와 주둔 장병 숙소 등의 부지까지 더하면 필요 면적은 훨씬 더 늘어난다"면서 "필요 면적 대비 확보 가능 면적도 고려하지 못한 채 성산포대를 최적지라고 결정한 것만 봐도 이번 결정이 얼마나 성급하고 졸속으로 처리됐는지를 방증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우리 군 당국은 성산포대 주변 국유지에 대해 평탄작업을 하면 면적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사드 포대 배치는 지형에 맞춰 다소 다를 수밖에 없다. 한국에 배치될 사드 포대는 괌 기지와 다를 수 있다"는 미군 관계자의 설명을 받아 그대로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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