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이 가로막혀 한 지붕 두 가족의 단절된 삶을 살아온 영주 부석면 남대리 주민들이 한 가족으로 살 수 있게 됐다.
삼도(충청북도, 강원도, 경상북도)를 잇는 국지도 28호선 '마구령터널' 건설 공사가 본격 추진되면서 지난해 마구령터널 공사구간이 환경부가 개최한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데 이어 최근 시공사가 선정된 것이다.
김훈 영주시 지역개발국장은 "단산면 옥대리와 소백산 너머 부석면 남대리를 잇는 국지도 28호선 도로건설공사 시공사가 지난달 초 ㈜동부건설로 선정됐다"며 "마구령터널(약 3㎞ 연장)과 교량 5곳을 포함한 국지도 28호선 건설공사가 다음 달 중 착공돼 부지 매입 및 보상 절차에 들어간다"고 최근 밝혔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다음 달 사업비 878억원을 들여 총연장 10.4㎞(폭 11.5m, 터널 2.93㎞), 왕복 2차로 3도(충북 단양, 강원 영월, 경북 영주) 연결 국가지원지방도 28호선(단산∼부석사) 건설공사에 착수, 2023년 완공할 계획이다.
류경도 영주시 건설과장은 "가장 어려운 터널 구간이 국립공원 심의를 통과한 데 이어 시공사까지 선정돼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며 "그동안 조기 사업 착공을 위해 관계기관과 국립공원 등을 방문, 사업 추진의 필요성과 사업 효과 등을 직접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펼쳐왔다"고 말했다.
현재 부석면 남대리와 면 소재지를 잇는 임도는 급경사와 급커브, 좁은 도로폭, 폭설 시 교통 두절 등으로 차량 추락 사고가 잦았다. 마구령터널 공사가 마무리되면 강원도 영월, 충북 단양 방면 관광객들이 영주 부석사와 소수서원, 선비촌, 소백산 등을 들르는 데 기존 1시간 30분 걸리던 시간이 30분대로 단축된다.
특히 겨울철 차량 통행 및 대형 관광버스 통행이 원활해져 강원, 충북 등을 잇는 겨울철 관광산업 발전에도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교일 국회의원(영주예천문경)은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돼 조기 완공될 수 있도록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경북도 등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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