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8일 전당대회 취재 현장에서 지방 언론사를 차별해 구설에 올랐다. 프레스룸에 자리를 배치하면서 서울 지역 언론은 매체 크기와 상관없이 기자 수대로 좌석을 준 반면 수십 개가 넘는 지방 언론사는 '지방기자단'으로 묶어 고작 8개 좌석만 제공해서다. 새누리당이 대선과 총선 때마다 지역 균형발전을 강조하고, 당 지지 기반도 영남권 등 지역이 중심인데 전당대회 소식을 독자에게 전할 지방 언론을 홀대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은 전당대회 취재를 원하는 언론사를 대상으로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프레스룸에 좌석을 배정했다. 서울 지역 통신사와 중앙지, 방송사는 물론 인터넷 매체, 구 단위의 소규모 신문까지 최소 1개, 최대 8개 좌석을 제공했다. 반면 대구와 부산, 광주 등 지방을 기반으로 한 신문과 방송은 전체를 '지방기자단'으로 묶어 총 8개 좌석을 제공했다. 대구경북과 부산의 주요 언론사만 더해도 10곳이 넘는데 취재에 참여한 전국 지역 신문'방송 기자 수에 훨씬 못 미치는 좌석을 제공한 것이다. 이 때문에 자리를 잡지 못한 기자들은 사진기자단 자리를 사용하거나 전당대회 투표 장소인 잠실체육관 안에서 기사를 썼다.
한 지방 방송사 기자는 "각 매체에서 전당대회 취재에 참여하는 기자 수를 다 알려줬고, 당에서도 매체별 기자가 얼마나 되는지 알고 있을 것"이라며 "지방 방송과 신문사만 지방기자단으로 분류해 10개도 안 되는 자리를 준 것은 명백한 지방 언론 차별"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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