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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주족 질주' 신고 폭주…현장에 안 나타나는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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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수십대 도로 점령 불안감…안전 우려 '사후 처벌'에 시민 불만

'단속은 폭주족이 사라진 뒤에'.

경찰이 안전사고 우려 등의 이유로 폭주족에 대해 현장 검거보다는 사후 처벌 중심의 단속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오전 2시부터 2시간여 동안 달구벌대로는 떼를 지어 등장한 오토바이 20여 대로 무법천지로 변했다. 고속 주행을 하는 예전 폭주족과 달리 시속 30~40㎞의 저속을 유지하며 교통신호도 무시한 채 달서구 7호 광장에서 동대구로까지 달린 폭주족 탓에 심한 지'정체가 빚어졌기 때문이다.

운전자 최모(33) 씨는 "번호판도 없는 오토바이 수십대가 달구벌대로 전체를 막고 주행을 해 불안감과 함께 상당한 불편을 겪었다"며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폭주족을 제지하는 경찰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 경찰은 이날 오전 2시 6분부터 5건에 이르는 폭주족 신고 전화를 접수했지만 최초 출동 시간은 오전 4시 25분이었다.

이 같은 늑장 대응은 폭주족 단속 방침이 현장 검거에서 사후 검거로 바뀐 탓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검거 시 고속 추격전으로 시민의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경찰 안전에도 위험이 따라 현장에서 증거를 확보한 뒤 사후 검거 위주로 폭주족을 단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도 역시 폭주족의 마지막 행선지인 동대구로 주변 현장에서 증거 확보만 했다. 하지만 폭주족을 접한 시민들의 불만은 높다. 경찰 단속이 없어 오토바이 수십대가 대로를 막고 저속 주행을 해도 뒤를 따라갈 수밖에 없는 탓이다.

김모(26'여) 씨는 "최근 밤길에 운전하다 폭주족 여러 명이 차를 둘러싸 발로 차고 행패를 부리는 경험을 겪었다. 무서워서 밤 운전을 할 수 없는데 폭주족은 전혀 줄어들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들어 폭주족이 등장하면 증거를 수집한 후 나중에 찾아내 처벌하고 있다"며 "해당 사건 역시 자료를 수집하는 등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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