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강모(37) 씨는 요즘 장을 볼 때마다 한숨이 나온다. 과일, 채소의 작황이 나빠지면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고 한우값도 상승하고 있어서다. 급기야 19일에는 대구 중구에 있는 한 백화점을 찾았다 시금치가 품귀현상으로 판매중단돼 빈손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다가오는 추석은 겁이 날 정도다. 차례용품 등의 가격이 더욱 오를 것으로 보여 이번 추석에는 아예 형제자매들끼리 음식을 나눠서 하자고 얘기할 생각이다.
올여름 장기간 이어진 폭염으로 과일과 채소 수확량이 감소하면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고, 특히 명절 음식의 주 재료가 되는 한우와 조기값도 고공행진 중이라 추석명절을 앞둔 주부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19일 동아쇼핑 등에 따르면 시금치 1단 가격(19일 기준)은 1만2천원으로 6천원이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가격이 두 배가량 뛰었다. 애호박 1개는 990원으로 전년에 비해 5%가량 상승했다.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대구의 경우 한우(1등급 정육'100g)는 5천990원으로 전년에 비해 20%가량 올랐다. 수산물 가격도 껑충 뛰었다. 김은 올해 초 바다 수온이 높았던 탓에 어획량이 줄어 시세가 전년 대비 10% 이상 상승했다. 또 최근 2, 3년간 참조기 어획량이 감소하면서 굴비값도 20% 가까이 올랐다.
이 같은 오름세는 추석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더구나 추석이 예년보다 열흘 이상 빨라져 차례용품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사과와 배 등 과일은 출하량이 줄어 가격이 지난해 추석보다 20~25%가량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우도 사육두수 감소와 도축량이 적어 지난해 대비 20% 이상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예년보다 추석이 빨라 농수산물 물량을 일찍 확보하려 하지만 폭염으로 작황이 좋지 않아 좋은 상품을 확보하기가 어렵다. 추석이 다가올수록 농축산물 가격이 더 오를 것 같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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