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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은 직장 찾지 말아야"…서울대 졸업식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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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는 29일 오전 관악캠퍼스 종합체육관에서 제70회 추기 학위수여식을 열었다.

학사 851명, 석사 1천명, 박사 577명 등 총 2천428명이 학위를 받았다.

성낙인 총장은 졸업생들에게 밝은 영혼과 따뜻한 가슴을 지닌 '선한 인재'가 될 것을 당부했다.

성 총장은 "오늘날 물질만능주의, 성과지상주의가 팽배해 있어 사회적 양극화와 계층 간 갈등이 날로 심화하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존엄에 기초해 공동체적 가치를 사회전체의 기본 가치로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 총장은 이어 "졸업생들이 국경을 넘어서서 인류의 보편적 가치창출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기를 당부한다"며 "따뜻한 감성, 충실한 지식, 창조적 지혜를 통해 우리사회와 지구촌의 문제들에 적극적, 능동적으로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대 의대를 1975년 졸업한 후 40년 가까이 소록도병원, 여수애양병원에서 한센병 환자 치료에 헌신해온 김인권 애양병원 명예원장은 이날 축사 연사로 나서 앞으로 진로를 선택할 후배들에게 값진 조언을 나눴다.

김 원장은 중국 춘추시대 초나라 장왕 때 재상 손숙오와 아들의 이야기를 들며 "누구나 생각하는 좋은 직장은 경쟁이 치열하고 상하 수직관계가 확실하게 정해져 있어 여러분의 존재감을 나타내기가 무척 어렵다"며 "너무 좋은 직장을 찾지 말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서는 어떤 직장에 들어가면 무조건 열심히 일하라고 조언했다.

김 원장은 "여러분은 각자가 유일한 존재이고 이 세상에서 꼭 필요한 존재"라며 "잘 안풀리고 때로 실망하고 좌절하더라도 독특한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동요없이 30여년간 한센병 환자를 치료하는 곳에서 봉직하게 된 제일 큰 힘은 이 선택을 내 자신이 했고, 자신의 선택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자부심"이라며 "여러분들의 마음이 이끄는대로 결정하라"고 조언했다.

졸업생 대표로는 봉사단체 나눔실천단 단장 등을 역임하며 국내외에서 다양한 공헌활동을 해온 최교윤(산업공학과·12학번)씨가 선정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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