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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새책] 뜰로 나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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뜰로 나오세요/홍정순 지음/좋은땅 펴냄

여든(1937년생)의 저자가 자신의 삶과 감성이 우러나는 장면들을 시로 얘기한 시집이다.

어릴 적 두 외숙의 영향으로 '문학하는 과학자'가 되는 것이 꿈이었지만, 저자는 4남매를 낳고 기르느라 환갑이 넘어서야 시 공부를 시작했다. 시집에서 저자는 지나온 인생에 대한 그리움을 아름답고 개성 있는 시어로 표현한다. 오랜 삶의 경륜이 묻어나는 시어들은 독자들에게 평안함과 고요함을 느끼도록 해 준다. 저자는 예스러우면서도 시골의 정취가 묻어나는 언어와 자신만의 색깔이 드러나는 문체를 통해, 아름다운 자연, 어린 시절의 기억(특히 저자의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 가족에 대한 헌신, 나라사랑, 종교 등에 대해 풀어낸다.

대구지방법원 서부지원 남대하 부장판사의 어머니이기도 한 저자는 "이제 나이 80이 되어 4남매의 어미로서 존경이라도 받을 수 있다면, 내가 엄마를 그리는 것처럼 그들의 그리움의 대상이 된다면, 나는 잘 살아와서 감사하다 하리라"고 했다. 112쪽. 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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