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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된 회로'전…현대인 사적 공간을 바라보는 세가지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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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희·김한기·최성록 작가 참여…스페이스K 10월 27일까지

강승희 작
강승희 작 '빅 브라더-거식증'
김한기 작
김한기 작 '뜻하지 않은 이야기'

강승희- 빅 브라더 출현 경고

김한기- 정보 왜곡 문제 표현

최성록- 감시받는 사회 지적

강승희, 김한기, 최성록 등 3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폐쇄된 회로'(Closed Circuit)전이 스페이스K에서 열리고 있다.

주시와 기록의 대상이 된 현대인의 사적 공간을 바라보는 세 작가의 다른 시선을 통해 현대 사회의 산물인 개인주의가 결국 하나의 이데올로기나 신화에 지나지 않는 것임을 생각해보는 전시이다.

강승희 작가는 이른바 '빅 브라더'(Big Brother)의 출현을 경고하는 작품을 통해 미디어의 불편한 진실을 드러낸다. 진지하지만 때론 코믹하게 강렬한 이미지를 화면에 쏟아낸다. 다양한 사건과 사고, 쟁점과 이슈, 담론들로 버무려진 화면은 현대 사회의 일면을 연상시킨다. 강 작가는 우리 사회의 보이지 않는 권력과 통제에 대한 서술을 바탕으로 사건과 사고, 쟁점과 이슈, 담론의 과잉 속에서 무뎌진 감각으로 진리의 좌표를 찾아야 하는 오늘을 그려내고 있다.

편집을 거쳐 가공되는 미디어의 정보 왜곡 문제를 시각화한 김한기 작가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자가복제한 일상 오브제를 데칼코마니 형식으로 구성한 사진을 선보인다. 작품 '뜻하지 않은 이야기'는 전쟁의 부산물인 탱크나 미사일, 총 등을 사용해 데칼코마니의 대칭 형식을 복사 또는 합성하거나, 평화로운 자연 배경과 합성하는 데페이즈망 기법을 사용해 모순된 상황 안에 놓이게 한다.

작품 '무슨 생각이신가요?'에서는 데칼코마니 특유의 색을 응용해 비흡수성 소재에 물감을 칠한 후 다른 종이를 덮고 누르거나 문지른 후 떼어내어 생긴 기묘한 형태의 무늬로 카무플라주(Camouflage) 같은 위장색 효과를 낸다.

김 작가는 이처럼 이미지를 편집하고 가공하는 의도된 작업 방식을 통해 오늘날 미디어 정보의 왜곡 문제를 시각화하고 있다.

최성록 작가는 무인 정찰의 사회·정치·윤리적 문제를 짚어 본다. 작품 'Scroll Down Journey'는 드론으로 촬영한 세상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영상 작품이다.

최 작가는 오늘날 비행기를 비롯한 열기구와 위성 등 끊임없이 출현하는 기계적 장치들의 눈에 투영된 새로운 시선과 더불어 CCTV와 민간용 드론의 등장으로 보이지 않는 존재가 우리를 감시하고 바라보는 지금의 상황을 일종의 절대적 시점을 만들어서 이야기하고 있다. 10월 27일(목)까지. 053)766-9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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