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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치백세] 치태·치석, 얕보다간 풍치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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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호
이지호

어린 시절, 이를 닦지 않으면 어머니께서 "'이똥'이 누렇게 있는데 왜 이를 닦지 않느냐"고 야단을 치곤 했다. 치과대학에 입학을 하고 난 후에야 '이똥'이 '치태'라는 알았다.

풍치는 치태와 치석으로 인해 치아를 지지하는 치조골이 파괴되면서 일어나는 질환이다. 치태는 주로 구강 내 세균으로 이뤄져 있다. 우선 치아의 표면에 엷은 막이 생성되고, 이 엷은 막에 구강 내 미생물이 달라붙어 끈적한 세균성 치태로 발전한다. 여기에 세균의 독소 등이 잇몸에 염증을 유발하고 나아가 타액 등과 엉겨 석회화되면서 치아 표면에 단단하게 달라붙는 '치석'이 된다.

치석이 있다는 것은 치태 세균이 표면을 덮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균은 치석을 근거지로 잇몸에 더욱 심한 염증을 일으킨다. 이렇게 잇몸 질환이 진행되면 잇몸뿐만 아니라 치조골까지 파괴된다. 이렇게 치조골이 상당히 파괴되면 치아의 뿌리가 지지 조직에서 온전히 버티지 못하고, 흔들리거나 이가 시리고 잇몸에 고름이 차는 '풍치'가 된다.

치태와 치석은 일반적인 양치만으로는 제거되지 않는다. 치과에서 초음파 스케일러나 큐렛 등의 기구를 이용해 제거해야 한다. 잇몸질환의 주된 원인균인 'P. 진지발리스'도 약물 등으로는 박멸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러한 세균이 증식하는 환경을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스케일링과 치주치료(치주소파술, 치주판막술) 등이 중요한 이유다.

잘못된 칫솔질 습관은 치과에서 치면착색제로 확인할 수 있다. 구강 건강 상태에 따라 칫솔질뿐만 아니라 치간칫솔이나 치실, 엔드-터프트 브러시(end-tuft brush) 등 구강 보조용품을 사용해도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구강타액능이나 구강 내 미생물 세균 검사 등도 치주 질환의 진단에 도움이 되고 있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고 했다. 가까운 치과에서 검진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한다면 임플란트나 보철치료 등의 비싼 치료를 하지 않도록 치아 건강을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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