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전자 "갤노트7 협력사 재고 전액 보상"

다른 스마트폰 물량 배정도 검토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을 단종해 협력사들이 큰 어려움(본지 14일 자 20면 등 보도)을 겪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협력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부품 재고 물량 전액을 보상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협력사 보유 완제품 재고뿐만 아니라 현재 생산 중인 반제품 상태의 재고, 생산을 위해 준비한 원부자재에 대해서도 전액 보상하기로 결정하고 이 같은 내용을 협력사에 통보했다고 18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협력사 보유 재고 등을 파악한 뒤 신속하게 보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보상 기준은 ▷완제품 재고는 납품 단가 전액 보상 ▷생산 중인 반제품 상태의 재고는 진행 상황에 따른 공정 원가를 계산해 전액 보상 ▷원부자재는 협력사 구입 단가 전액 보상 등이다.

또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라 매출 감소 등 경영에 부담을 겪는 협력사들을 위해 다른 스마트폰 물량 배정 등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협력사가 투자한 갤럭시노트7 전용 설비는 향후 다른 모델에 적용될 수 있도록 별도의 지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2차 협력사에 대해선 1차 협력사가 보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이번 보상이 부품을 공급한 2차 협력사, 가공 등을 담당하는 3차 협력사의 보상으로 이어지도록 점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협력사들의 어려움을 최대한 덜어 드리기 위해 신속하게 보상을 완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협력사들과의 상호 신뢰 구축과 상생 협력 문화 정착을 위한 워크숍을 21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구미공단 내 삼성전자 협력업체들은 발 빠른 보상 조치를 환영하는 입장이다. 구미공단에는 삼성전자 1~3차 협력업체가 300여 곳에 달한다. 협력업체 관계자들은 "삼성전자가 협력업체 피해 보상을 신속하게 잘 마무리해 동반성장의 모범사례가 됐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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