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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동 측백나무숲 매연공해 막을 터널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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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4차 순환로 설계 변경 확정…정부, 추가 사업비 215억 승인

대구 4차 순환도로 도동 측백나무숲(천연기념물 1호) 구간의 터널화가 확정됐다.

최근 정부가 4차 순환도로 총사업비 변경을 확정하면서 2년 넘게 끌어온 논란도 일단락됐다. 이로써 주민이 천연기념물 훼손을 이유로 요구한 '이격거리 연장'과 '터널화'가 향후 설계변경을 통해 반영된다.

한국도로공사(이하 도로공사)는 국토교통부가 지난 17일 4차 순환도로의 총사업비 변경안이 정부 심의를 통과했다고 도로공사에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달 초 기획재정부는 도동 구간 터널화로 인해 추가되는 215억원을 승인했고, 그 결과 4차 순환도로 총사업비는 1조2천341억9천800만원으로 확정됐다.

도로공사는 앞으로 터널화 요구를 반영한 도동 구간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또 관계기관 협의, 토지 매입, 문화재청 현상변경 허가 등의 절차가 남아 있다. 터널화가 확정됨에 따라 4차 순환도로 안심~지천(23㎞) 노선 중 공사가 진행되지 않던 동구 지묘동~둔산동 구간(4.67㎞) 조성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도동 주민들은 이번 결정을 반기는 분위기다. 서덕교(54) 씨는 "수년 동안 진통을 겪었지만 자동차 매연으로 인한 측백나무숲 훼손을 줄이는 방안이 최종 결정된 것을 환영한다"며 "앞으로 공사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소음과 분진을 줄이고 도로 개통 이후에도 방음벽 설치 등 환경 대책을 통해 주민 피해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주민들은 2014년부터 측백나무숲에서 280m 떨어져 설계된 순환도로를 520m로 띄워 터널화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도로공사는 2011년 기본설계에서 520m 띄워 도로 대부분을 터널화하는 방안을 세웠지만, 2013년 실시설계에서 이격거리 280m의 고가도로를 건설하는 계획을 확정하면서 주민들과 마찰을 빚어왔다. 그해 9월 현장시장실에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유승민 국회의원이 주민 요구를 반영하도록 설계변경을 정부에 공식요청하기로 약속하기도 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관련 기관 협의와 함께 토지 보상 협의 등 여러 절차가 남아 있지만 후속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해 2020년 준공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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