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의료기관과 대구시는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해외 네트워크 구축에 공을 들여왔다. 중국, 동남'중앙아시아 등 해외 현지에서 대구의료관광홍보센터를 잇달아 여는가 하면, 합작병원을 열고 현지 여행사와 환자 송출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해외 의료관광홍보센터 열고, 합작병원 짓고
올해 1월 중국 시안에서는 대구 최초의 한중합작 병원인 'K뷰티 메디컬센터'가 문을 열었다. 센터는 중국 국립시안의과대학이 투자하고, 대구의 치과'성형외과'피부과 등 4개 우수 중소병원들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는 형태로 시안의대 제2부속병원 내에 문을 열었다. (사)한국청년취업연구원이 8년간 센터 공동운영권을 갖는다. 대구시 관계자는 "중국 측에서 전액 투자하고 대구 병원들은 의료진 파견과 교육을 맡는 방식으로 첫 한중 합작병원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대구 의료기관들의 외국 진출은 최근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경북대병원은 지난해 12월 칭다오 국제경제합작구와 '경북대 칭다오 국제진료센터'를 설립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2017년 목표로 개원을 추진하고 있다. 또 대구파티마병원은 카자흐스탄을 대상으로 시장 개척을 추진해 알마티, 아스타나 등에 홍보사무소를 구축하고, 현지 여행사와 환자 송출을 위한 협력을 진행 중이다.
올 8월에는 중국 칭다오와 구이양에 대구의료관광홍보센터가 잇따라 문을 열었다. 9월에는 대구시의료관광진흥원과 선도의료기관이 참여해 필리핀 마닐라 등지에서 대구의료관광 설명회를 열었고, 현지 여행사와 대구의료관광 파트너사 간 의료관광객 유치 계약을 맺기도 했다.
◆대구시 선도의료기관, 외국 진출
대구시는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도의료기관을 지정하고, 이들이 외국으로 진출해 대구의 우수한 의료 수준을 전파하는 데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대구만의 병원 외국 진출 지원사업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대구시 선도의료기관 해외 거점 구축 사업'을 꼽을 수 있다. 대구 의료기관이 실질적으로 외국에 병원 설립을 위한 기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현지 병원 운영 시 필요한 의료인력 연수, 해외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4년 1차 사업을 시작으로 지난해 2차, 올해 3차 사업 운영을 통해 대구지역 의료기관의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차부터 3차까지 이 사업의 직'간접 지원을 받은 대구의 의료기관은 모두 14곳이다. 현재 해외 진출에 성공한 병원 6곳과 진출 예정 단계에 있는 8곳 등이 모두 외국 거점 구축 지원사업의 수혜기관이다.
대구 의료기관이 외국에 직접 진출해 있는 지역은 카자흐스탄(알마티), 중국(베이징, 귀주, 시안), 베트남(다낭) 등 3개국이다. 계명대 동산의료원, 비엘성형외과피부과, 올포스킨피부과, S리더스성형외과, 덕영치과병원, 오블리제성형외과 등 대구시 선도의료기관 6곳이다.
여기에 내년까지 경북대병원 본원과 칠곡경북대병원이 추가되면 모두 8곳의 의료기관이 외국 7개 지역에 진출해 메디시티 대구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부터 지역병원 해외 진출 전문가 양성
지난 2년간 대구시의 다양한 지원을 받은 의료기관들은 외국 네트워크 구축과 현지 나눔의료 활동 등 외국 진출을 위한 기반 다지기에 앞장섰다. 이를 통한 대구 의료기관의 외국 진출 물꼬가 서서히 트이고 있다는 평가다.
대구시는 내년에는 의료관광 전문인력 양성에 본격적으로 나서 의료관광 활성화에 탄력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고용노동부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사업(보건산업 분야)의 한 분야로 추진하고 있는 '지역병원 해외 진출 전문가 양성 교육훈련 과정'이 그것이다. 이 과정은 대구의료관광진흥원과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이 협력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미 외국 의료관광 진출에 성공한 지역의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지역의료기관의 실정을 반영한 맞춤 교육을 함으로써 의료관광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대구시 김대영 의료허브조성과장은 "앞으로는 지역병원들이 의료관광 진출 역량을 스스로 키울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대구의 우수한 의료기관이 세계 곳곳에 진출해 우수한 의료 수준과 인프라를 널리 알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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