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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 공격·나치 문양…美 전역 증오범죄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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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400건 넘어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미국 전역에서 비(非)백인, 성소수자, 여성 등을 겨냥한 증오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인권단체 남부빈민법센터(SPLC)가 대선 다음 날인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부터 14일까지 6일간 언론 보도, 소셜미디어, 신고 접수 등으로 파악한 증오에 따른 괴롭힘'협박 건수는 437건에 이른다.

증오범죄는 유치원 및 초중고교(99건)와 대학 캠퍼스(67건)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가해자가 트럼프 당선인 관련 내용을 직접 언급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SPLC는 전했다.

범죄 유형을 보면 반(反)이민 증오행위가 136건으로 가장 많았고 흑인(89건)과 성소수자(43건)를 노린 괴롭힘이나 협박이 각각 그 뒤를 이었다.

뚜렷한 표적 없이 차별 의미를 담거나 트럼프 당선인을 찬양하는 낙서도 학교를 비롯한 공공장소에서 여러 번 발견됐다.

미 NBC 방송은 SPLC가 파악한 증오범죄 가운데 개별적으로 확인한 사례를 소개했다.

미시간주 미시간대학은 지난 11일 교내에서 무슬림 학생이 백인 남성으로부터 "히잡을 벗지 않으면 불을 붙이겠다"고 위협당한 후 캠퍼스 안전 경보를 발령했다.

현지 경찰은 이 사건을 조사 중이다.

지난 13일 메릴랜드주 실버스프링에 있는 한 교회에서는 '트럼프 국가, 오직 백인만'(Trump Nation,Whites Only)이라고 쓴 낙서가 발견됐다. 이 교회는 매주 스페인어 예배를 한다.

뉴욕주립대 제너시오 캠퍼스의 기숙사 벽에는 '트럼프' 글자와 함께 나치문양인 스바스티카가 스프레이로 새겨져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주 경찰에 증오범죄 수사 착수를 지시했다.

텍사스주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는 스쿨버스를 기다리던 필리핀계 여학생에게 낯선 아이가 다가와서 "아시아인이지? 사람들이 네 눈을 보면 넌 추방당할 거야"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유세 기간 인종차별적, 성차별적 발언을 서슴지 않아 논란을 불러왔다.

그는 대통령 당선 후 첫 인터뷰인 지난 13일 미 CBS 방송 '60분' 인터뷰에서 무슬림과 히스패닉 등 소수인종에 대한 증오범죄가 증가하는 데 대해 "그 소식을 듣고 슬퍼졌다"면서 "그러한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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