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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범죄 예방 위해 아파트서 인사 금지"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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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공동주택 주민들이 아동 대상 범죄 예방을 위해 서로 인사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 사실이 알려지며 인터넷상에서 찬반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정(情)이 없음을 지적하는 비판론이 많은 가운데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긍정적인 여론도 나온다.

16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지난 4일 자 효고(兵庫) 현 지역지인 고베(神戶)신문의 독자 투고란에 자신의 사는 아파트의 주민총회에서 '인사 금지'를 고지하기로 해 불만이라는 한 남성의 글이 실렸다.

투고에 따르면 한 주민이 주민총회에서 '자신의 아이에게 모르는 사람이 인사를 하면 도망치도록 가르치고 있으니 아파트 내에서 인사를 하지 말도록 하자'고 제안을 했다.

이에 다른 사람이 '인사를 할 때 상대가 인사로 답하지 않으면 기분이 나빠지니 서로 (어른이나 아이나) 인사를 하지 않도록 하자'고 맞장구를 쳤고 결국 서로 인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투고 글은 이후 인터넷을 돌며 화제가 됐고, 네티즌 사이의 공방으로 번졌다.

대다수는 "이상한 세상이 됐다", "인사는 사람으로서 기본이다"고 비판했지만, 한편으로는 "이상한 사람들이 늘고 있으니 방법이 없다"며 이 아파트의 결정을 이해할 수 있다는 반응도 있었다. 이웃에게 인사를 했다가 수상한 사람으로 오해를 샀다는 경험담도 나왔다.

도쿄신문은 실제로 일본에서 이웃과 인사를 나누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소개했다.

2012년 한 부동산회사가 30, 40대 아파트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9.4%가 '곤란할 때는 서로 도울 필요가 있다'고 답했지만, 한편으로는 '매일 인사를 한다'(22.0%)는 응답보다 "거의 혹은 전혀 인사를 하지 않는다"(28.0%)는 대답이 많았다.

히라카와 가쓰미(平川克美) 릿쿄(立敎)대 객원교수는 "'인사 금지'는 너무 극단적이지만 서로 인사를 하지 않는 경향은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며 "제도와 시스템이 바뀌는 가운데 지역의 공동체에서도 기존의 가치관이 붕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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