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의를 사실상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전날 최 수석을 만나 차질없이 일해달라고 당부했고, 최 수석은 이러한 뜻을 사실상 수용하고 정상 업무를 수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여전히 물러나겠다는 뜻을 강하게 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지난 21일 박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법무부는 당시 "김 장관은 지금의 상황에서는 사직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검찰이 지난 20일 중간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최순실 의혹 사건과 관련해 박 대통령을 공모관계의 피의자로 입건하자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한 것이다.
청와대가 김 장관 사의를 반려하려는 이유는 검찰 지휘의 책임을 진 김 장관이 사퇴할 경우 국회의 탄핵 추진으로 정국이 어수선한 가운데 후임자를 찾기도 쉽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김 장관을 상대로 금주 말 설득 작업을 진행한 뒤 내주 중에는 박 대통령이 두 사람의 사의를 반려했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한다는 구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거듭된 설득에도 김 장관이 강력하게 사의 뜻을 고수하는 것으로 전해져 결국 김 장관의 사표 수리가 불가피할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