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설공단이 폐지 수집 노인들을 위한 맞춤형 손수레(사진)를 직접 주문 제작,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시설공단은 연말 소외된 지역민들에게 따뜻한 나눔의 정을 전하기 위해 6일 재활용품 수집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는 지역 노인들을 위한 '사랑의 손수레' 10대(대당 50만원)를 직접 주문 제작해 전달했다.
이 손수레의 특징은 작고 가벼우면서도 튼튼해 노인에게 필요한 맞춤형 손수레라는 점이다. 공단은 일반적인 손수레를 제공하지 않고, 먼저 노인들과 간담회를 열고 손수레의 장'단점을 파악한 뒤 이를 반영한 맞춤형 손수레를 주문, 제작했다.
공단은 노인들의 의견을 반영해 좁은 골목길을 쉽게 통행할 수 있도록 전체적인 크기를 줄이고, 손수레 전체를 감싸고 있던 알루미늄 판을 폴리카보네이트(PC) 재질로 대체해 무게를 대폭 줄였다. PC 재질은 공사 현장 안전모와 방탄렌즈로 사용될 만큼 가볍고 튼튼한 자재다.
손수레의 브레이크 기능도 한층 업그레이드시켰다. 기존의 브레이크는 손수레를 완전히 정지시키는 기능으로밖에 쓸 수 없지만 이 손수레 브레이크는 자전거 브레이크와 비슷하게 속도를 서서히 줄일 수 있도록 했다. 또 안전을 위해 기존의 후미 경광등 외에도 형광 페인트를 칠한 봉을 설치하는 등 야간통행 시의 안전성도 강화했다.
사랑의 손수레를 전달받은 한 노인은 "이렇게 폐지 수집을 하는 우리를 위해 맞춤형 손수레를 제작해줘 너무 감사하다"며 "다른 손수레에 비해 편리하고 안전해 폐지 등 재활용품을 수집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공단은 이 밖에도 이날 손수레와 함께 쌀 20㎏도 전달했고, 이달 5일엔 직원들의 성금을 모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돕기 성금 300만원을 전달했다.
김호경 이사장은 "공단의 작은 노력이 지역 내 소외 계층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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