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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깃값 내렸다는데, 치킨값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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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파동에 도매가 30% 안팎 폭락…치킨업계 "사전 주문해서…" 한숨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닭고기 도매가가 30%가량 떨어졌지만 치킨 가격은 요지부동이어서 소비자들이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하지만 치킨업계는 닭고기를 사전에 도매 주문하기 때문에 가격 변동을 바로 반영하기 힘들고, 판매량이 급감해 값을 내리기 힘들다며 한숨짓고 있다.

30일 한국육계업계에 따르면 생계(중'1㎏ 기준) 도매가는 지난달 16일 1천890원에서 이날 1천390원으로 26.5% 폭락했다. 이는 업계가 추정하는 적정 시세 1천700~1천800원대보다 매우 낮은 것이다. AI 확산으로 불안해진 소비자들이 닭고기를 찾지 않자 가격이 떨어진 것이다.

그러나 많은 치킨 전문점은 제품 소비자가를 AI 발생 전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직장인 천모(32) 씨는 "닭값이 내렸다는데 치킨값은 한 푼도 내리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 반대로 닭값이 오르면 치킨값도 올릴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치킨업계는 가격을 더 낮추면 아예 영업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AI 공포로 주문량이 급감한 탓에 며칠째 '개점휴업' 상태라는 이유다. 대구 북구 경북대 인근 한 치킨 전문점 관계자는 "지난 일주일간 하루 치킨 배달 주문량이 지난달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직원 월급도 못 줄 형편"이라며 "매장 손님도 절반 이상 줄어서 지난 주말엔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손님이 6팀뿐이었다"고 했다.

대구 한 육계 공급업체 관계자도 "치킨업체들로부터 닭고기 주문량이 급감했다. 닭값이 내리면서 마진도 줄었는데 주문량마저 떨어지니 이달 장사는 공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많은 치킨업체가 닭고기를 도매로 사전 주문하기 때문에 가격 하락분을 소비자 가격에 즉각 반영하기 힘들다는 주장도 나온다. 닭고기 전문기업 하림 관계자는 "닭고기 가격이 계속 변하는데 마리당 몇백원 내리거나 올랐다고 그때그때 가격을 조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사)대구치맥산업협회 관계자는 "시중에 유통되는 육계와 치킨은 AI의 유행과 무관하게 마음껏 먹어도 된다. 일정 온도 이상 가열해 조리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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