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메디시티 대구, 의료기업 유치 뜨겁다] 市, 아낌없이 지원한 성과

5년간 115개 의료기업, 대경첨복단지·의료R&D 지구에 둥지

대구시는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와 대구연구개발특구 의료R&D지구에 2013년부터 현재까지 총 115개사 의료기업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와 대구연구개발특구 의료R&D지구에 2013년부터 현재까지 총 115개사 의료기업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첨단의료산업을 신성장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대경첨복단지)와 인근의 대구연구개발특구 의료R&D지구에 경쟁력을 가진 의료기업들을 유치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현재 대경첨복단지와 의료R&D지구에는 총 115개사가 유치돼 대구의 미래 의료산업을 이끌고 있다.

◆대구시, 5년간 115개 의료기업 유치

대구에는 의료 분야 국책기관'기업이 꾸준히 몰려오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2013년부터 현재까지 총 115개의 의료기업을 유치했다. 이 중 대경첨복단지에는 의료기기 38개, 제약'바이오 11개 등 54개사가 유치됐고, 연구개발특구 의료R&D지구에는 61개사가 유치돼 1천200여 명의 근로자가 출퇴근하고 있다.

이들 의료기업 중에는 국내 유수의 지명도와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다수다. 대경첨복단지와 R&D 협력을 통해 신제품 의료기기나 신약 개발에 성공한 예도 있다. 수도권 등 역외에서 유치한 기업도 많다.

대구시가 올해 4월 투자 유치에 성공한 ㈜나노레이가 그런 예다.

대경첨복단지에 들어서는 나노레이는 '치과용 이동식 X-Ray' 분야의 우수기업이다. 수도권 기업인 나노레이는 대경첨복단지 내 8천㎡ 부지에 365억원을 투입해 내년 하반기 중 연구소 등을 착공할 예정이다.

올 3월에는 동성제약㈜이 대경첨복단지에 연구소를 착공했다. 한림제약㈜에 이어 대경첨복단지에 입주하는 두 번째 제약기업이다. 동성제약은 연구소 착공을 위해 100억원가량을 투자할 예정이다.

1957년 설립된 동성제약은 '정로환', 셀프염색약 '세븐에이트' 등으로 유명한 중견 기업이다. 동성제약은 2016년부터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대경의료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 실험동물센터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암세포 표적치료를 위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동성제약 측은 "대구 연구소에서 췌장암, 위암 등 고형암 치료를 위한 제3세대 감작제(빛에 반응하는 물질) 및 치료법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대구에 둥지를 튼 의료기업들은 신제품 개발 성과를 속속 거두고 있다.

현우테크는 대경의료재단 실험동물센터 지원을 받아 수입에 의존하던 유착방지제(수술 후 장기가 주변 장기나 신경과 달라붙는 유착 합병증을 막기 위한 제품)를 국내 기술로 제조하는 데 성공했다.

업계 선두기업도 대구로 모이고 있다.

국내 자동조제기'의료기기 선두권 기업인 ㈜크레템은 지난해 대구연구개발특구 의료R&D지구에 500억원을 투자해 본사 및 연구소 등을 이전하기로 했다. 국내 홈헬스케어 분야 선두기업인 ㈜종로의료기는 대경첨복단지에 들어선다.

◆아낌없는 인력'장비'예산 지원

대구시와 대경의료재단은 의료기업 유치를 위해 인력'장비'예산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대경의료재단이 4개 핵심시설을 구축한 직후인 2014년과 2016년을 대비해보면 지원 인력은 127명에서 205명으로, 예산은 313억원에서 600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과제 수행 규모 또한 215억원으로 2배가량 늘어났다.

치매'고혈압'당뇨 등 신약파이프라인은 최근까지 12건을 확보했고, 갑상선암 치료제와 백혈병 치료제 등 4건의 기술이전으로 보유 기술의 사업화에도 성공했다.

또한, 지혈용 거즈의 국산화에 성공해 수십억원의 기업 매출액 달성을 돕는 등 기업들을 위한 기술 솔루션 제공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대구시는 "대경첨복단지와 의료R&D지구가 제약'의료기기 기업들을 위한 맞춤형 인프라를 제공함으로써 의료기업들이 결실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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