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디뉴>"묻지마 투자, 단타 거래 금물" 가상화폐 투자는 적금 붓듯이?

가상화폐 고수 인터뷰 2탄 "가상화폐 투자, 바람직한 방법은?"

비트코인 투자자 A씨와의 인터뷰. 이미지 제작 김혜미
비트코인 투자자 A씨와의 인터뷰. 이미지 제작 김혜미

※1탄에서 이어집니다.

Q. 가상화폐를 대하는 정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일본에서는 머지않아 은행에서 가상화폐를 돈과 바꿔준다(J코인). 일본 가상화폐 거래소는 우리나라 증권회사보다 규모가 더 크다. 가상화폐를 결제수단으로 인정하고 정부의 보호 아래 체계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물론 나라마다 정책은 다르겠지만 우리나라는 일단 투기세력부터 막으려고 규제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가상화폐를 제도권 내에 진입시켜주는 게 우선이다. 그래야 화폐로서 본래의 기능을 하고 원화와도 호환될 수 있다. 안전한 울타리를 만들어주고 본래의 기능을 살려 성장시키는 게 맞다고 본다.

Q. 가상화폐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이들에게 조언해달라.

첫째. 1년 혹은 2년 등 스스로 만기일을 정해놓고 적금을 넣듯이 매일 소액씩 투자해라. 이때 한 번에 목돈을 투자하는 게 아니라 매일 정해진 금액을 넣어야 하고, 가격 등락에 홀려서 중간에 사고팔지 말아야 한다. 그러면 만기일을 채웠을 때 원금이 엄청 불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될 거다.

예컨대 하루에 담뱃값 5천원을 매일 투자하면 1년에 180만원을 투자하는 셈인데, 1년 뒤 180만원이 얼마가 돼 있을 진 장담할 수 없지만 분명 몇 배는 불었을 거다.

둘째. 일확천금의 기대를 버려라. 본업에 충실하면서 '잃어도 되는 돈'을 투자해라. 연봉의 20%가 총 투자금액의 마지노선이다. 빚을 내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셋째. 가상화폐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고 '가치투자'를 해라. 가상화폐 종류는 수없이 많다. 가상화폐마다 탄생배경, 특징, 장점, 단점이 다르다. 투자할 가상화폐에 대한 정보를 완벽하게 파악하고 '저평가돼 있다' 싶으면 투자하는 게 제일 바람직하다. 주식도 '저평가 우량주'를 사지 않나.

Q. 전망은 어떨까?

개인적으로 "지금 투자하기엔 이미 늦었다"는 말은 단기투자를 노리는 사람들이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생각한다. 가상화폐는 장기로 가치투자를 해야 한다. 왜? 앞으로 가상화폐의 희소성은 커질 것이고 화폐로도 인정받게 된다면 그 가치는 더 오를 것이다. 물론 투자 결정 여부는 개인의 선택에 달려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나는 비트코인이 앞으로 2년 안에 5천만원까지 오를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가상화폐 자산을 현금화하지 않고 계속 보유하고 있는 중이다. 설사 내 예상과 달리 가상화폐 가치가 폭락해 내가 보유한 5억원어치의 가상화폐가 휴짓조각이 되더라도 나는 상관없다. 왜? 5억을 잃었다고 생각하면 뼈아프지만 나는 실제로 2천만원밖에 투자하지 않았고 그저 2천만원만 잃은 것뿐이니까. 2천만원을 내고 재밌는 인생 공부했다고 생각하면 되는 거다.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하고 '잃어도 되는 돈'을 투자하셨으면 좋겠다.

※해당 인터뷰 속 A씨의 의견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란 디지털뉴스본부에서 자체 생산한 기획물인 디지털뉴스의 줄임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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