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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58년 개띠, 나는 이렇게 살았다-서환종 대구시 공무원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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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띠' 몰린 공직 30대 1 경쟁을 뚫고

공직사회에도 '58년 개띠'의 경쟁은 치열했다. 거창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77년 대구시 5급을류(현재 9급) 공무원에 응시했다. 행정직 200여 명을 뽑는 데 경쟁률이 무려 30대 1 정도였다. 이전 해까지만 해도 경쟁률은 얼마 안됐다. 당시 9급 공무원 초임 월급은 5만5천원이었다. 하숙비가 3만원, 정식 한끼가 300원이었다. 대부분 고교 동기들은 공무원 급여의 4배 이상인 대기업, 은행으로 진출했다. 한마디로 공직은 '찬밥' 신세였다.

공직 지원자가 모자라자 군필자만 뽑다가 군미필자에게도 응시 자격을 줬다. 고졸 출신 '58년 개띠'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하지만 초년 공직자들은 5년 내에 절반 정도가 대기업 입사를 위해 공직을 떠났다. 공직 58년생은 승진에도 경쟁의 연속이었다. 나는 동료들에 비해 서구청, 동구청을 거쳐 대구시 본청 총무'기획부서 등 주요 요직을 근무했으니 행운이다. 퇴직할 때나 생각했던 공직자의 꽃인 사무관을 40대 중반에 달았고, 50대 초반에는 서기관으로 승진했다. 58년생 공직자의 희망은 첫째가 승진이고 둘째가 재직기간 중 자녀 출가다. 나는 3남매를 둔 부모로서 2명을 결혼시켰으니 다행이다. 지금 생각하니 공무원으로 들어온 게 잘됐다는 생각이 든다. 공무원은 청년들이 취업하고 싶은 직장 순위 상위권에 올라있다. 대기업 진출 동기들은 50대 중반에 퇴직해 자영업으로 전전하고 있다. 그에 비하면 나는 40년간 공직생활을 마치고 올해 1년간 공로연수 혜택도 누릴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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