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연동사를 3대째 지키는 개 '일백의 산사생활'

EBS1 '한국기행' 오후 9시 30분

EBS1 TV '한국기행-2부 시선기행, 나는 견(犬)이다'가 9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2018년 무술년 황금 개띠의 해가 밝았다. 오래전부터 사람들은 개를 사랑했고 개는 사람을 따랐다. 개들의 하루는 함께 사는 이의 인생을 닮아있다. 개들의 시선에 비치는 사람과 삶, 자연의 모습. 그리고 우리가 개를 키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개의 시선으로 개와 지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2부는 대나무 숲이 울창한 담양의 산성산 자락에 위치한 연동사를 지키는 '일당 백' 일백의 이야기다. 연동사의 선행 스님에게는 유일한 말벗인 '일백'이 있다. 호기심이 많아 사냥을 좋아하지만, 살생은커녕 벌레 한 마리 잡아본 적이 없다. 살생을 모르는 개이기에 절에 살기에 딱이다. 개는 키우는 사람에 따라 식성이 변한다는 말이 맞나 보다. 불가의 '살생유택'(殺生有擇)이 몸에 뱄나 보다.

일백은 새벽마다 노천법당에 예불을 드리러 갈 때면, 어김없이 스님을 따르고 산성산을 내 집 마당처럼 뛰어다닌다. 연동사를 지켜온 선대 개들에 이어 3대째라는 일백은 불가에서도 인정하는 '견보살'이다. 담양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금성산성을 스님과 함께 오를 때면, 발아래로 펼쳐지는 눈 쌓인 절경을 마음껏 누린다. 일백의 산사 생활을 따라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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