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20 대구 방문의 해' 세계로 간다

글로벌 관광도시 만들기, 전문가·시민 등 기획단 구성

대구시가 다시 한 번 '방문의 해' 선포를 통해 대구 관광 업그레이드에 나선다.

지난 2016년 경상북도와 함께 '중화권 대구경북 방문의 해'를 선포한 결과 지역 관광 실적이 괄목하게 성장했다고 판단한 대구시는 이번엔 단독으로 '방문의 해'를 선포하며 관광객 유치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대구시는 조만간 '2020 대구 방문의 해 기획단'을 구성해 방문의 해 선포식을 열 계획이다. 기획단은 지역 관광협회'관광뷰로'전문가'시민'지역 거주 외국인 등 20명 내외로 구성된다.

이들은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및 관광상품 개발 ▷관광객이 선호할 대구 관광지도 완성 ▷지역 관광시설 및 서비스 개선 ▷대구 관광 인지도 제고 ▷방문의 해 선포식 기획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대구시가 이번 '2020 대구 방문의 해'에 거는 의미는 남다르다. 직할시 승격(1981년) 40주년을 기념하는 해인데다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가스총회(2021년)를 앞두고 대구관광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난 2011년 정부가 지정한 대구 방문의 해를 통해 이듬해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잘 치러냈다. 정부 지정 방문의 해가 2013년을 끝으로 사업이 종료됨에 따라 이번엔 시 자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특히 2016년 중화권 대상 방문의 해 운영 후 지역 관광이 수치상으로 한층 활성화됐던 만큼 이번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했다.

2016년 대구경북 방문의 해를 통해 지역을 찾은 해외 관광객 수는 크게 도드라졌다. 2015년 39만373명이던 대구 방문 해외관광객 수가 2016년 55만9천642명으로 16만9천269명(43.3%)이 늘었다. 중화권 관광객 숫자는 2015년 19만2천716명에서 2016년 30만1천865명으로 56.6%(10만9천149명)나 급증했다.

외지인들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대구관광 인프라도 대폭 개선됐다. 대구국제공항의 출'입국 노선은 2015년 전 세계 19개 도시(2천91편)에서 2016년 26개 도시(2천477편)로 늘었다. 전세기를 띄우는 횟수도 같은 기간 12개 도시(114편)에서 22개 도시(262편)로 성장했다. 호텔'식당 등 관광시설도 개선된 것으로 시는 파악하고 있다.

박운상 대구시 관광과장은 "최근 중국의 사드 보복이 해빙 모드에 접어들면서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대비한다는 성격도 있다"며 "아울러 2020년 시 승격 40주년과 세계가스총회 유치를 맞아 대구관광 활성화를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다시 한 번 뛸 각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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