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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불 지른 10대, PC방에 가려고 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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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료원 화재 사고(본지 8일 자 10면 보도)를 일으킨 10대 청소년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서부경찰서는 7일 대구의료원 정신병동에 불을 지르고 달아난 혐의로 A(19) 군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7일 오후 4시 20분쯤 대구의료원 라파엘 웰빙센터 6층에서 자신이 머물던 1인실 폐쇄병동에 불을 지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불은 A군의 침대와 서랍장 일부만 태웠을 뿐 큰 화재로 번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6층 폐쇄병동에서 환자 55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A군은 화재경보가 울리고 스프링클러가 작동해 문이 열리자 환자복 차림으로 달아나 동구 자택에 들른 뒤 사복으로 갈아입고 인근 PC방에서 게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며칠 전 입원한 A군이 사라진 것을 수상하게 여기고 주소지 주변을 수색해 사고 발생 1시간여 만에 붙잡았다. A군은 게임중독 증상으로 지난 4일 대구의료원에 입원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입원생활을 답답해하던 A군이 화재경보가 나면 잠긴 문이 열릴 것으로 생각해 베개에 불을 붙인 것으로 보인다. 인화물질 반입이 금지된 병동 내부에 라이터가 반입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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