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지어를 풀다
김아인 지음 / 학이사 펴냄
김아인 수필가의 첫 번째 수필집이다. 이 책은 1부 '꼿꼿하고 검푸른', 2부 '침묵의 시간을', 3부 '복원하듯 그렇게', 4부 '소리 없이 일어서는' 등 4부로 구성돼 있으며 총 52편의 글이 실려 있다.
저자의 수필가적 장점은 사연이 많다는 것과 그것과 정면 승부를 걸듯이 솔직하게 드러내는 데 있다. 자신의 치부를 숨기려하거나 수박 겉핥기 방식을 결코 허용하지 않는다. 고부갈등이란 뻔한 스토리와 노름꾼 아버지에 대한 회상은 식상한 소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개성적인 문체의 특색 덕분에 진부할 수 있는 글감까지도 이야기성의 흥미로움으로 이끌고 간다. 때로는 묵직하고 또 때로는 발랄한 감각적 사유가 오래된 기억마저 날 것의 언어로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재생시킨다.
경남 사천 출신인 저자는 방송통신대 국문학과와 계명대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수료했다. 2011 평사리문학 대상, 2015 해가림여성문예 큰상을 받았으며, 2017 대구문화재단 개인예술가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됐다. 232쪽, 1만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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