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습지 탐방나루 조성공사를 진행 중인 대구시가 환경영향평가를 거르고 공사를 밀어붙이다가 공사중지 명령을 받았다. 달성습지내 멸종위기종 맹꽁이 산란지 매립(본지 6일 자 5면, 17일 자 6면 보도)에 이어 두 번째 말썽이다.
대구시건설본부는 지난 19일 대구환경청으로부터 '수로형 습지 공사일시중지 및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수행' 명령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달성습지 내 수로형습지 조성 과정에서 공사 예정지를 중간에 변경하고도 환경영향평가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대구시는 지난 2015년부터 '달성습지 탐방나루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달성습지에 탐방로와 수로형 습지, 생태박물관, 인공 모래언덕 등을 만들고 있다. 수로형 습지는 금호강 물길 일부를 달성습지 유수지에서 육지쪽 수로로 돌려 조성하는 습지로, 흐르는 물 주변에 사는 동식물들에 서식지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다.
대구시가 처음 작성한 설계안에는 수로 조성 예정지의 지면이 수면보다 높아 수로를 깊이 파야 했다. 이 경우 수로 주변 토사가 붕괴될 우려가 있어 수로 위치를 변경하는 것이 좋겠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제시됐다.
대구시건설본부는 애초 계획을 변경해 수로를 좀더 하류에 조성키로 하고 지난해 10월 공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착공 전에만 환경영향평가를 받았고, 습지 위치를 옮긴 뒤에는 다시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지 않은 것이 문제가 됐다.
대구시건설본부 관계자는 "새로 옮긴 수로 조성지가 처음 설계했을 때보다 환경훼손 위험이 적어 절차를 생략했다. 일단 공사를 중단한 상태이며, 공사 중인 수로 조성지에 대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대구시건설본부는 평가 결과를 받기까지 3개월가량 수로형 습지 공사를 중단할 예정이다.
그러나 대구시가 달성습지 공사 과정에서 번번이 논란을 일으키는 등 환경 파괴에 대한 경각심이 없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우성하 부패방지국민운동총연합 환경위원장은 "달성습지는 전국적으로 보기 드문 동식물 생태계의 보고인데, 대구시가 보여주기식 복원 공사로 오히려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면서 "인간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형태를 최대한 살려 조성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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