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홍준표 "가상화폐 시장 영업의 자유 보장돼야"

월말까지 민생투어 지지층 결집…26일 자영업자·점원 만나 31일 수도권 아파트단지 방문

자유한국당 홍준표(오른쪽 두 번째)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는 블록체인 기술 관련 업체를 방문,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오른쪽 두 번째)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는 블록체인 기술 관련 업체를 방문,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청와대와 정부'여당의 허점 공략을 본격화했다. 지방선거를 5개월 앞둔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의 정책 이슈와 맞물린 곳을 중심으로 현장 목소리를 듣고 실책을 지적하며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있는 블록체인 기술 관련 업체를 방문, 업계 관계자로부터 현안을 들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홍 대표에게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등 정부 규제가 관련 산업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정책건의서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홍 대표는 "(가상화폐를 두고) 정부에서 도박산업이나 제2의 바다이야기라고 하는 것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며 "그렇게 하면 여의도 증권거래소도 머니게임이고 카지노 도박장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 방침은 기본적으로 가상화폐를 폐쇄하거나 억압하는 정책으로 나가는 것 같다"며 "불법이 아닌 한 헌법에 보장된 영업의 자유를 인정하자는 게 한국당 방침"이라고 단언했다.

이번 일정은 홍 대표가 직접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가상통화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데다 정부 정책 혼선으로 질책이 이어지고 있어 대정부'대여투쟁의 좋은 기회로 본 것이다.

앞으로 홍 대표 일정에서도 이 같은 의도를 엿볼 수 있다. 26일에는 경기도 시흥을 찾아 최저임금 인상에 영향을 받는 영세 자영업자와 점원들을 만난다. 30일에는 보육 현장을 방문, 정부의 저출산 대책 한계와 대안을 알아보고 31일에는 수도권 아파트 단지를 방문, 강남 8학군 되살리기로 요약되는 현 정부의 교육정책 실패를 듣는다. 이와 관련, 함진규 한국당 정책위의장은 23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정부는 현장의 쓴소리를 듣고서도 정책에 대한 반성이나 수정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 같다. 근본적 원인이나 면밀한 시장 상황에 대한 분석 없이 급격히 결정된 정책은 도움이 되기는커녕 어려움을 가중시킨다"며 "한국당은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대안 제시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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