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당 대구경북서 승리 3대 과제…①진보 후보 단일화

②권리당원 수 확대 ③경선서 흥행몰이

더불어민주당 지방선거 후보들이 열세지역인 대구경북(TK)에서 선전하려면 진보 계열 후보 단일화와 권리당원 확대, 경선 흥행 등 쉽지 않은 숙제를 풀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후보 단일화 문제는 높은 전국적 지지세와 달리 고전을 면치 못하는 TK지역에서 진보 계열 표심을 모으기 위한 필수 요건으로 제시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대구경북에서 각각 22%밖에 득표하지 못했다. 반면 유승민'안철수'심상정 등 반(反)자유한국당 성향이거나 진보 계열 정당 후보들의 지지율 합계는 대구 33%, 경북 29%를 기록했다.

단순 계산만으로도 문재인 대통령과 비(非)한국당 후보들을 합치면 50% 안팎 지지율이다. 이는 당시 홍준표 한국당 후보가 획득한 45.36%(대구), 48.62%(경북) 득표율을 뛰어넘는 수치다.

비한국당 후보가 모두 단일화에 동참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러나 민주당 주자가 정치적 성향이 비슷한 후보들과 연대에 성공한다면 선거비용 보전 득표율의 마지노선인 20% 돌파는 무난해 보이고, 상황에 따라서는 더 큰 파괴력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민주당 후보들은 당장 지역의 권리당원을 늘려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TK지역 내 1만 명이 채 안 되는 권리당원 규모로는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대구에만 약 10만 명의 호남향우회가 있는데 1만 명 안팎 권리당원으로 경선을 벌인다면 지역의 대표 주자를 호남 입맛에 맞는 사람으로 뽑게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우려했다.

인재난을 겪고 있는 TK지역 민주당으로선 후보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광역단체의 경우 대구에서 경선 구도가 가시화되고 있으나 경북에선 단독 입후보 가능성이 높아 경선은 물론 후보자 선출 과정에서 지역 유권자의 주목을 받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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