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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새책] 브론테 자매 유품으로 문학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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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론테 자매 평전/데버러 러츠 지음, 박여영 옮김/ 뮤진트리 펴냄

'제인 에어' '폭풍의 언덕' '애그니스 그레이'를 쓴 샬럿, 에밀리, 앤 브론테 자매들의 복합적이고 매혹적인 삶과 문학을 분석한 책이다.

빅토리아 시대 문학 연구가 데버러 러츠가 전 세계에 흩어져있는 브론테가 관련 자료와 유품들을 연구하여 쓴 이 책은 아홉 개의 유품을 통해 자매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며 그들의 삶과 문학을 조명하고 있다.

세 자매가 목사 아버지를 따라 영국 요크셔의 한 저택에서 오랫동안 함께 자란 자매라는 점도 눈길을 끌지만, 동시에 한결같이 여성의 독립적 삶을 다루며 19세기 유럽의 가부장적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는 점에서 더욱 놀라움을 주고 있다.

브론테가의 딸들이 살았던 시기는 영국의 제국주의가 절정으로 치닫던 '빅토리아 시대'(1837∼1901)였다. 정치적으로는 자유당과 보수당의 의회정치가 대립했고, 사회'경제적으로는 산업혁명이 맹아를 틔웠던 시대였다.

저자는 히스(heath)가 무성한 황야의 세찬 바람 속을 고독하게 산책하며 작품의 영감을 키워낸 브론테가 세 여성의 물질적 세계를 들여다봄으로써 사물의 세계에 시대를 초월하는 문화적 가치가 깃들어 있음을 탁월하게 증명하고 있다. 408쪽, 2만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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