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던 BMW 승용차에서 불이 나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엔진룸 화재가 공통점이다.
2월 2일 오후 5시반쯤 서울 성수대교 인근 올림픽대로 잠실방면으로 달리던 BMW 차량에 갑자기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엔진을 포함, 차량 압부분이 전소해 소방서 추산 3천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소방당국은 차량 엔진룸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달 13일 서울 강변북로 위에서 BMW 차량이 전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성동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12분쯤 구리 방면 강변북로 동호대교 바로 밑을 지나던 BMW GT(그란투리스모) 차량에서 불이 났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해당 BMW GT 차량은 전소됐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약 20분만에 불길을 완전히 잡았다.
이보다 열흘여 전인 지난 달 2일 오전 11시 51분쯤 제주시 조천읍 남조로에서 조모(48)씨가 몰던 BMW차량에서도 불이 났다. 조 씨는 엔진룸에서 연기가 치솟자 차량을 세우고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은 차량을 전소시켰고, 119 소방당국에 의해 20여 분 뒤인 낮 12시 15분쯤 꺼졌다.
그보다 2주 전인 지난해 12월 17일 오후 3시 9분쯤에는 충남 서산시 인근 서해안고속도로(목포 방향) 해미 졸음 쉼터에서 A(29)씨가 몰던 2016년식 BMW 520D 승용차에서 불이 났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소방대원이 20여 분 만에 진화했다. 차가 전소했지만, 운전자가 신속하게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A씨는 119에 "휴게소에서 주유한 뒤 운행하는데 갑자기 계기판에 경고등이 여러개 들어와서 졸음 쉼터로 향했다"며 "이후 보닛에서 연기가 나 주차했는데 불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소방당국에 따르면 주요 부품이 모두 녹아내렸다.
BMW 차량 화재는 2015년 7월부터 12월까지 5개월여간 10건이나 발생하기도 했다. 한 달에 2번꼴이었는데, 최근도 닮은 꼴이다.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BMW가 정밀 조사를 진행했지만 상당수 화재가 '원인불명'으로 결론 났다.
한편, 지난해 11월 3일 BMW사는 미국에서 자동차 후드 아래쪽 화재 위험을 이유로 약 140만대가 넘는 차량 리콜을 발표하기도 했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