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탑 설화 영감얻은 곡
동서양 악기 만나 하모니
모차르트'브람스로 마무리
세계 최초로 연주되는 '아사달과 아사녀' 무대가 대구 밤하늘을 적신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의 첫 정기연주회이자 코바체프(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시리즈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제441회 정기연주회'가 9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이날 연주회에서는 특별히 지역 대표 작곡가 이철우의 창작 발레음악이 대구시향의 연주로 초연된다. 또 세계 콩쿠르에서 1위를 석권한 바이올리니스트 코 가브리엘 카메다가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3번을 협연하고, 공연 후반부에는 브람스 생애 마지막 작품인 '교향곡 제4번'이 연주된다.
처음 공개되는 이철우의 발레음악 '아사달과 아사녀'는 불국사 창건 당시 석가탑 축조와 영지(影池)에 얽힌 '아사달과 아사녀'의 애틋한 설화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곡이다. '사랑과 죽음'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이 작품은 러시아 우파시(바시코르토스탄 자치공화국 수도) 국립극장의 위촉으로 작곡되었고, 오는 5월 러시아 누리예프 국제발레축제 무대에 오른다. 음악평론가이자 작곡가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이철우 작곡가는 계명대'단국대 대학원 작곡 전공을 졸업하고 독일 데트몰트 국립음대 및 뒤셀도르프 국립음대 작곡 전공, 파다본 국립대에서 음악학을 수학했다.
이철우 작곡가는 "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트롬본 등 목금관 악기와 전통악기 북, 꽹과리가 만나 동서양의 하모니를 형상화했다"며 "약 11분짜리 이 작품이 대구와 한국의 음악을 세계에 알리는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서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3번'이 바이올리니스트 코 가브리엘 카메다가 무대에 오른다. 어린 시절부터 바이올린에 능숙했던 모차르트는 1775년 19세 되던 해에 네 곡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만들었고 '협주곡 제3번'은 이때 만들어진 곡이다.
마지막 무대의 여운은 브람스의 '교향곡 제4번'이 달랜다. 브람스의 대다수 작품이 이와 비슷한 분위기지만, 50대에 접어든 브람스가 느꼈을 고독과 체념이 더욱 깊어진 우수로 다가온다.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는 "대구시향은 지역 작곡가들의 창작음악을 꾸준히 소개해 왔고, 특히 2016년 유럽 투어 당시에도 지역 음악인의 창작곡을 레퍼토리로 연주했다"며 "올해는 창작곡 두 작품을 엄선해 2, 10월 정기연주회 프로그램으로 채택했다"고 말했다.
일반 R석 3만원, S석 1만6천원, H석 1만원, 학생석 5천원. 053)250-1475.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