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석 수 확보를 위한 여야의 소속 의원 지방선거 출마 제재가 갈수록 강력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규를 동원해 법적 제재를 마련했고, 자유한국당은 당 대표가 직접 나서 해당 인사에 대한 불이익을 강조하고 나섰다. 민주당 121석, 한국당 117석인 상황에서 의원들이 지방선거 출마로 의원직을 던진다면 제1당과 제2당이 바뀔 수 있고 지방선거 기호도 달라질 수 있다.
민주당은 '임기를 4분의 3 이상 마치지 않은 선출직 공직자가 각급 공직 선거에 출마할 경우 경선에서 10%를 감점한다'는 당규를 올해 지방선거에 적용하기로 했다. 2015년 2월 만들어진 이 규칙이 현역 국회의원에게도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후보 경선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내에선 이 규칙을 적용하면 현역 출마 러시에 어느 정도 제동을 거는 효과가 있어 원내 1당을 유지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민주당은 또 현역 의원 출마가 몰리는 지역에 새로운 원외 인물을 공천, 원내 인사의 출마를 사전 봉쇄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전남지사 출마를 준비 중인 이개호 의원에게 최근 지도부가 나서서 출마 재고를 권유하는가 하면 당내 일각에서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띄우는 작업을 벌이는 것도 의원 수 사수 작업의 일환으로 보인다.
한국당에서는 홍준표 당 대표가 직접 나섰다. 당선 확률이 높은 지역인 경북도지사 후보군 가운데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이철우 의원을 직접 만나 의사 철회를 관철시켰다. 홍 대표는 또 선당후사 정신을 강조하면서 "좋은 지역에서 당을 위한 희생 없이, 별다른 역할 없이 선수(選數)만 쌓아 올린 사람은 앞으로 자유한국당에서 발붙이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애당심을 강조했다. 홍 대표는 특히 "앞으로 당내 분란을 일으키는 행동은 300만 당원의 이름으로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의원직 사퇴 등 당의 입장과 달리하는 의원들에게는 불이익이 있음을 선언했다.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