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일제히 '김부겸 마케팅'에 나섰다. 전국적으로 불고 있는 '문재인 마케팅'이 대구에서는 김부겸 마케팅으로 변화된 것이다.
이상식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과 이승천 전 국회의장실 정무수석은 출마 의사를 굳힌 올해 초 앞다퉈 김 장관을 만났다. 이 전 실장은 최근 대구경북 출신 민주당 국회의원 7명의 모임 자리에서 "김 장관을 만나 출마 의사를 전한 뒤 응원 메시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4일 "당시 김 장관은 민주당 색깔에 맞게 젊고 참신한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고 언급했는데, 그게 바로 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전 수석도 연초 정세균 국회의장이 공관에서 개최한 신년교례회에서 김 장관과 만나 출마 의사를 밝히자 "열심히 하면 좋은 길이 반드시 열릴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강조했다. 또 시간만 나면 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의견을 교환하고 '선거 세부 계획을 어떻게 하는 게 좋겠느냐'며 조언을 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중립적인 입장이다. 선거 관리 주무부처 수장인 관계로 지방선거 출마를 고사하는 상황에서 특정 인사의 손을 들어줄 경우 또 다른 구설에 휩싸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잇따른 화재 사건 수습 작업으로 다른 곳에 눈길을 줄 시간이 없기도 하다.
그럼에도 민주당 소속 대구시장 예비후보들은 김 장관 마케팅을 포기할 수 없는 입장이다. 김 장관의 대구지역 내 인지도가 상당한데다 진보층은 물론이고 보수 성향 유권자까지 일정 부분 흡수한 것으로 분석되면서 예비후보들은 내실 다지기, 외연 확장을 위해 김 장관 마케팅이 필수적이라고 본다. 특히 김 장관의 지지율을 완벽하게 흡수한다면 경선 통과는 물론이고 자유한국당 후보와의 본선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 아래 당분간 김부겸 마케팅을 이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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