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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저울·주판·됫박, 과거 상인들 추억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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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상인용품전시관 200여점 전시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의 옛 상인용품전시관 전경. 박노익 대기자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의 옛 상인용품전시관 전경. 박노익 대기자

대구 남구 대명동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원장 장흥섭) 5층 원장실 입구에는 '옛 상인용품전시관'이 마련되어 있다. 상인용품전시관을 지나야 원장실로 들어갈 수 있는 구조다. 찾아오는 손님들은 자연스레 과거 상인들의 추억을 관람할 수 있는 셈이다.

전시물은 주로 각종 자, 주판, 됫박(쌀 등 곡식을 사고팔 때 사용하는 측정 도구), 저울, 보부상'포목점'이발소 용품 등이다. 장흥섭 원장이 직접 구입한 400여 점 중 절반가량 된다. 전시공간이 좁아 수집한 것 모두를 전시할 수 없었다.

"전통시장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주말에는 전국의 시장들을 돌아다녔고, 틈틈이 고물상과 골동품 가게에 들러 옛 상인들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물건을 구입했습니다. 방학 때는 해외 선진 전통시장을 탐방하고 체험하면서 그 나라 상인들이 사용하던 물건도 구입했습니다."

그래서 옛 상인용품전시관에는 우리나라 상인뿐만 아니라, 러시아 몽골 이탈리아 스페인 등 세계 각국의 상인들이 사용했던 물건들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상인용품 중 가장 많은 것은 다양한 종류의 저울이다. 그만큼 전 세계 상인들이 저울을 많이 사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아주 작은 약 저울에서부터 돼지나 곡식을 달 수 있는 아주 큰 저울까지 신기할 정도이다.

옛날 상인들이 사용하던 물건을 찾아 전국을 돌아다닌 지 오래되다 보니 상인용품 수집가로 나름 명성(?)을 얻었고, 이제는 전국의 20여 개 골동품 경매장에서 상인용품이 나올 때마다 미리 연락을 해줄 정도가 되었다.

"세월이 조금만 더 지나면 옛 상인용품들은 사라질 것입니다. 전통시장의 문화와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자료들이 무관심 속에 없어지는 것이죠. 그 때문에 어르신들께는 향수를, 젊은이와 어린이들에게는 선조들의 삶을 보여주는 교육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옛 상인용품을) 수집을 해야겠다는 사명감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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