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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비리 의혹 은행 검찰 압수수색, '대구은행'만 남았다

대구은행 로고. 매일신문DB
대구은행 로고. 매일신문DB

채용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대구'부산'광주'하나'국민 등 5개 은행 가운데 4곳이 압수수색됐다.

8일 검찰은 부산'광주'하나은행 등 채용비리 의혹 3개 은행 본점을 일제히 압수수색했다. 6일 KB국민은행이 압수수색당한데 이은 조치다. 이제 대구은행만 남았다.

검찰에 따르면 8일 오전 부산지검 특수부(김도균 부장검사)는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은행 본점에 검사 1명, 디지털 포렌식 수사관 등 19명을 보내 인사채용 관련 서류와 인사 담당자 컴퓨터 하드디스크 복사본 등을 확보했다. 비슷한 시각 광주지검 검사와 수사관 10여명도 광주 동구 광주은행 본점 인사부 등에서 인사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마찬가지로 이날 오전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정영학 부장검사)는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사에 검사 2명과 수사관, 디지털포렌식 요원 포함 총 16명을 투입했다.

부산은행은 2015년 신입사원을 채용하면서 예정에 없던 인원을 늘려 전 국회의원 자녀와 전 부산은행장 가족 등 2명을 부당하게 채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광주은행 관련 채용비리 의심 사례는 2015년 이 은행 부행장보가 딸을 뽑는 면접위원으로 참여한 것이다. 하나은행은 은행 사외이사나 계열사 사장과 관련된 지원자 명단인 일명 'VIP 리스트'를 작성·관리하며 입사 과정에 특혜를 준 의혹을 받고 있다. 가장 먼저 압수수색을 당한 KB국민은행도 20명으로 된 'VIP 리스트'를 관리하며 최고경영진의 친인척 등을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아직 압수수색을 당하지 않은 대구은행은 은행 임직원과 관련된 3명의 지원자가 합격 점수에 미달되는데도 불구, 간이 면접에서 최고 등급(AA)을 줘 실무자·임원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시킨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5일 각 지방검찰청에 5개 은행에 대한 수사를 배당했고, 이 가운데 4곳이 같은 주에 일사천리로 압수수색이 진행된만큼, 대구은행 역시 이번 주말 직전인 9일, 늦어도 설 연휴 전에는 대구지검에 의한 압수수색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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